캘리포니아주의 주택 시장이 소득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집값으로 인해 극심한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

최근 분석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내에서 중간 가격대의 주택을 마련하기 위해 필요한 가구 소득 기간이 지역에 따라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15년 이상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지역별 주택 구매 부담 격차

해안가와 인접한 부촌을 중심으로 주택 마련의 문턱이 가장 높았다.

산타모니카(Santa Monica)는 중간 가격 주택 구매에 15년 이상의 가구 소득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어 전국 최고 수준의 부담을 보였다.

이어 베벌리힐스(Beverly Hills), 산타바바라(Santa Barbara), 라구나비치(Laguna Beach), 뉴포트비치(Newport Beach), 사우스 패서디나(South Pasadena), 아케디아(Arcadia) 등도 최소 12년치 이상의 소득이 필요한 지역으로 꼽혔다.

반면, 커른카운티의 리지크레스트(Ridgecrest)는 약 2.84년치 소득으로 주택 구매가 가능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었다.

이외에도 르무어(Lemoore), 코코런(Corcoran), 임페리얼(Imperial), 트웬티나인팜스(Twentynine Palms) 등이 포함되었다.

이들 지역은 집값은 저렴하지만 일자리 중심지와 거리가 먼 내륙이나 사막 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2026년 캘리포니아 주택 시장 현황은?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 주택 시장이 여전히 높은 장벽에 가로막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2026년 상반기 기준, 캘리포니아 가구 중 중간 가격대 주택을 살 수 있는 여력이 있는 비율은 약 18%에 불과하다. 역대 최저 수준이다.

전국 평균(44%)과 비교했을 때도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주택 구매를 희망하는 대다수의 주민들이 '선택에 의한 임차인(renter by necessity)'으로 남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2026년 4월 기준 캘리포니아의 주택 중간 가격은 약 91만 달러를 웃돌고 있으며, 6.5%대의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유지되면서 주거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2026년 하반기 들어 주택 시장은 고용 증가와 소비자 신뢰 개선에 힘입어 거래량이 다소 늘어나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심각한 매물 부족과 높은 가격대가 구매자들을 압박하고 있다.

주택 공급 부족과 기술 산업을 중심으로 한 높은 주거 수요가 맞물려, 캘리포니아의 주택 구매 부담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구조적인 과제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격 상승 폭이 둔화하고 임금이 완만하게 오르면서 '장기적인 재조정(gradual reset)'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으나, 구매자가 체감할 수 있는 뚜렷한 개선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