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항공권이 없어도 가족이나 친구를 배웅하거나 마중하기 위해 LA국제공항(LAX)과 샌디에고 국제공항의 보안검색대를 통과해 탑승구(Gate)까지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연방 교통안전청(TSA)은 지난 8일부터 LAX와 샌디에고 국제공항을 포함한 국내 13개 공항에서 항공권 미소지자의 보안구역 출입을 허용하는 ‘게이트사이드 바이 TSA 프리체크(Gateside by TSA PreCheck)’ 프로그램을 전격 시작했다.

과거 2001년 9·11 테러 이후 공항 보안이 대폭 강화되면서 일반인의 탑승구 출입이 전면 통제된 지 수십 년 만에 일부 개방되는 셈이다.

TSA 프리체크 회원 대상 무료 신청

이번에 도입된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사전 절차와 자격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TSA 프리체크 등 정부의 신원 사전심사 프로그램(Trusted Traveler Programs)에 가입해 신뢰여행자번호(Known Traveler Number·KTN)를 발급받은 회원만 신청할 수 있다.

방문 예정일 1~3일 전에 온라인으로 사전 신청을 마쳐야 하며, 이용료는 무료이다.

사전 승인을 받은 방문자는 지정된 날짜에 TSA가 인정하는 신분증과 모바일 신청 포털의 승인 내역을 지참하고 TSA 프리체크 검색대를 통과해 터미널 안으로 진입하게 된다.

만약 인정되는 신분증이 없을 경우 45달러를 내고 ‘TSA 컨펌ID’를 통해 신원 확인을 시도할 수 있으나 출입이 완벽히 보장되지는 않으며, 동반하는 아동은 보호자의 신청서에 함께 포함되어야 한다.

사전 승인이 완료되더라도 공항 혼잡 시간에 따라 인원이 제한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출발하는 승객을 게이트까지 배웅하거나 장시간 환승하는 지인을 만나는 일, 그리고 보안구역 내 식당과 상점을 이용하는 것이 전면 허용된다.

시행 공항 확대 예정

캘리포니아주 내에서는 LAX와 샌디에고 국제공항 등 2곳이 이번 시범 운영 대상에 포함됐다.

이 외에도 전미 지역에서 해리리드 국제공항, 피닉스-메사 게이트웨이 공항, 솔트레이크시티 국제공항,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 디트로이트 메트로폴리탄 공항 등 총 13곳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연방 교통안전청(TSA)은 이번 초기 운영 결과를 면밀히 모니터링한 뒤, 향후 더 많은 미 전역의 공항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할지 여부를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