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에서 주택 시장의 활성도와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을 가리는 최신 평가 결과가 발표됐다.

개인금융 정보업체 월렛허브(WalletHub)는 최근 전국 300개 도시를 대상으로 부동산 시장의 건전성과 경제 여건 등 17개 지표를 면밀히 분석해 ‘최고의 부동산 시장’ 순위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단순한 주택 가격을 넘어 실제 주택시장이 얼마나 활발하고 성장 잠재력이 있는지를 다각도로 평가했다.

전체 점수의 80%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 부문’에는 중간 주택가격 상승률, 주택 매매 회전율, 매물이 팔리는 데 걸리는 기간, 압류율, 공실률, 신규 주택 건설 등이 포함되었으며, 나머지 20%는 ‘경제 여건’ 항목으로 주택 구매 부담과 고용 지표 등이 반영됐다.

남가주 1위 ‘어바인(Irvine)’, 전국 톱10 진입 기염

이번 조사에서 캘리포니아주 남가주(SoCal) 지역 52개 도시 가운데 어바인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어바인은 부동산 시장 부문에서 남가주 1위, 경제 여건 부문에서 6위에 오르며 압도적인 저력을 과시했다.

높은 집값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주택가격 상승세와 활발한 거래 등이 주요 경쟁력으로 꼽혔으며, 소득·고용 증가율, 실업률 등의 경제 여건 또한 남가주 최고 수준으로 드러났다.

특히 어바인은 전국 종합 순위에서도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남가주 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전국 톱10에 랭크되는 기쁨을 누렸다.

어바인의 뒤를 이어 온타리오(Ontario)가 남가주 2위(부동산 시장 2위, 경제 여건 5위), 뮤리에타(Murrieta)가 남가주 3위(부동산 시장 6위, 경제 여건 4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형성했다.

이 밖에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주요 도시들(샌디에이고, 출라비스타, 비스타, 칼스바드 등)과 랜초쿠카몽가, 에스콘디도, 가든그로브 등이 남가주 상위 10개 도시 안에 이름을 올렸다.

LA시 및 LA 카운티 주요 지역 하위권 성적표 '고전'

반면, 순위 하위권에는 LA시를 비롯한 LA 카운티 소속 도시들이 대거 몰려 대조를 이뤘다. 하위 10개 도시 가운데 무려 8곳이 LA 카운티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LA시는 부동산 시장 평가에서 남가주 52개 도시 중 33위, 경제 여건에서 50위에 그쳤다.

포화된 시장에 제한된 신규 공급과 열악한 주택 구매 여건 탓에 전국 및 남가주 전체 종합 순위(52개 도시 중 44위)에서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남가주에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곳은 팜데일(Palmdale)로, 부동산 시장 부문 최하위를 기록했다.

랭커스터 역시 부동산 시장 저평가로 남가주 51위에 머물렀으며, 빅터빌은 경제 여건에서 남가주 1위를 기록했으나 부동산 시장 평가가 50위에 그쳐 종합 50위에 그쳤다.

이 외에도 잉글우드, 캄튼, 산타클라리타, 다우니, 사우스게이트 등이 열악한 시장으로 분류되었으며 샌버나디노 역시 하위 10개 도시 안에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가 단순한 집값의 높고 낮음이 아니라 ‘장기적인 안정성과 경제적 기반’이 얼마나 탄탄한지가 부동산 시장의 가치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임을 보여준다고 분석한다.

주택 구매를 고려하는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은 매매가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의 신규 주택 공급량, 일자리 창출 및 고용 성장률 등을 함께 면밀히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