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료·연회비 면제 성공률은 90% 상회, 비대면 채널 활용도 높아져

미국 내 고금리 장기화로 카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 가운데, 카드사에 직접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단순한 행동만으로도 이자를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대형 금융 플랫폼 렌딩트리(LendingTree)가 발표한 신용카드 이용자 실태 조사에 따르면, 카드사에 금리(APR) 인하를 요청한 소비자 중 무려 84%가 실제 인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인하받은 평균 폭은 6.3%포인트에 달했다.

이는 최근 6년간 진행된 동종 조사 중 가장 높은 성공률을 기록한 수치로, 카드사들이 이탈 방지를 위해 고객의 금리 인하 요구에 상당히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수료 면제 성공률도 고공행진… 연회비 94%·연체료 92% 감면

금리뿐만 각종 부대 수수료를 깎아달라는 요청 역시 대부분 수용됐다.

연회비는 면제 또는 감면 요청자의 94%가 성공했다.

연체료는 면제 요청자의 92%가 혜택을 받아냈다.

이 밖에 해외결제 수수료는 감면·면제 성공률 64%, 잔액 이전(Balance Transfer) 수수료는 감면 성공률 61%였다.

특히 최근에는 고객센터 직원과 직접 통화하는 전통적인 방식 외에도, 10명 중 약 4명(40%)이 온라인 채팅이나 자동 전화 시스템(IVR)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간편하게 금리나 수수료를 낮추는 데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질적인 이자 절감 효과 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요청이 가져오는 경제적 효과가 매우 크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7,000달러의 카드 빚을 매달 250달러씩 상환한다고 가정할 때, 금리를 25%에서 18.7%로 낮추기만 해도 총이자 비용 약 1,346달러(약 180만 원)를 절약할 수 있다.

렌딩트리는 완벽한 만점짜리 신용점수나 고소득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시도해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신용카드 금리·수수료 인하 성공을 위한 팁

성실 납부 이력이 가장 중요하다. 평소 제때 대금을 납부했거나 신용점수가 상승한 기록을 근거로 제시한다.

경쟁사 조건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다른 카드사가 제시하는 더 낮은 금리 혜택이나 우대 조건을 언급하는 것이 협상에 큰 도움이 된다.

한 두 번 거부로 포기하지 말고 끈기 있는 재도전이 필수적이다. 첫 요청이 거절되더라도 상담원을 바꾸거나 시간이 지난 뒤 온라인 채팅 등을 통해 다시 요청하면 승인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