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노동통계국 2025~2035년 고용 전망 발표… 베이비부머 고령화와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핵심 동력

미국의 향후 10년간 노동 시장 지형도를 바꿀 미래 고용 전망 청사진이 공개됐다.

연방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2025~2035년 고용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미국 잡마켓은 고령화에 따른 의료·돌봄 수요 폭발과 탄소중립을 향한 친환경 에너지 전환, 그리고 데이터·디지털 기술 고도화라는 3대 축을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1위 전문간호사 41% 폭증… 의료·보건 직종이 상위권 휩쓸어

향후 10년간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최고의 유망 직종으로는 전문간호사(Nurse Practitioners)가 꼽혔다.

전문간호사(41% 증가)는 2035년까지 무려 13만 7,8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추가되며 전체 직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간호사를 포함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상위 10개 직종 가운데 절반 이상을 의료·보건 관련 직업이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는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고령화로 인해 의료 및 장기 돌봄 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복잡해지는 의료 행정 시스템을 총괄하는 의료·보건 서비스 관리자(24.2% 증가) 수요도 5위에 오르며 탄탄한 성장세를 예고했다.

태양광·풍력 등 ‘그린잡(Green Jobs)’의 약진

의료 분야와 함께 눈에 띄는 대목은 친환경 에너지 관련 기술직의 급부상이다.

태양광 패널 설치기사(36.5% 증가)는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확충에 힘입어 전체 순위 2위에 올랐다.

풍력 터빈 기술자(29.5% 증가)도 4위를 기록하며 재생에너지 관련 엔지니어링 및 기술 인력의 몸값이 치솟고 있음을 증명했다.

AI와 빅데이터 시대의 핵심 인력인 데이터 과학자(34.6% 증가)가 3위를 차지하며, 디지털·기술 분야의 독보적인 일자리 창출 능력을 입증했다.

성장률은 완만하지만 구조적 변화 뚜렷

BLS의 전망에 따르면, 2035년까지 미국 전체 고용은 약 590만 개가 추가되어 기존 1억 7,030만 개에서 1억 7,620만 개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향후 10년간 전체 고용 증가율 자체는 3.5% 수준으로 과거에 비해 완만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 전체가 폭발적으로 팽창하기보다는, 인구 구조 변화(고령화)와 기술 패러다임 전환(에너지·IT)이 맞물린 특정 핵심 분야(의료·데이터·그린에너지)를 중심으로 일자리의 양극화와 높은 집중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구직자와 노동시장 진입생들에게는 이러한 구조적 트렌드에 맞춘 직무 재교육과 전문성 확보가 생존의 필수 조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