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진료비와 처방약 가격 상승 여파로 내년 건강보험료가 또다시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오바마케어(ACA)부터 직장인 건강보험, 고령층을 위한 메디케어에 이르기까지 전 가입자층의 재정적 압박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케어(ACA) 평균 15% 인상 추진… 연간 1천 달러 추가 부담

오바마케어 보험사들은 오는 2027년 보험료를 평균 약 15% 인상하는 방안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2026년 인상률 20%에 이어 2년 연속 두자릿수 인상이다.

예를 들어 연소득 8만 달러로 일반 보조금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개인이 가장 저렴한 '브론즈 플랜'에 가입할 경우, 월 보험료는 약 80달러, 연간으로는 약 1,000달러(약 130만 원 이상) 더 늘어나게 된다.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하는 중산층 자영업자나 프리랜서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직장인 건강보험, 기업 부담 8.2% 급증… "직원에게 비용 전가 우려"

직장을 통해 건강보험을 제공하는 기업들은 직원 1명당 소요되는 건강보험 비용이 내년 평균 8.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으로, 역대급 상승이다.

이 수치가 곧바로 직원 개인의 보험료가 8.2% 오른다는 뜻은 아니지만 안심할 수 없다.

많은 기업들이 치솟는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월 보험료의 직원 분담금을 늘리거나, 디덕터블(자기부담금)을 상향 조정하는 방식으로 비용 일부를 직원에게 전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직원 500명 이상의 대기업 중 약 3분의 2가 내년에 직원들의 보험료 부담액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메디케어 처방약 보험료(파트 D) 상승

고령층 가입자가 대상인 메디케어 역시 인상 파도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메디케어 파트 D(처방약 보험)의 월 기준 비용은 올해 38.99달러에서 내년 41.33달러로 약 6%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실제 가입자가 체감하는 납부 금액은 개인의 소득 수준과 선택한 세부 플랜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가입자들의 생존 전략은?

보건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과 의료 수가 상승이 맞물리면서 당분간 의료비 상승 기조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오바마케어 가입자들은 오픈엔롤먼트(가입 기간) 동안 보조금 자격 변화를 면밀히 살피고 플랜을 재조정해야 하며, 직장인들 역시 사내 인사과(HR)의 혜택 변경 공지를 꼼꼼히 확인해 디덕터블과 본인 부담금 비율 변화에 대비할 것이 권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