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 신경계 질환을 이겨낸 캐나다 출신의 세계적인 팝 디바 셀린 디온(58)이 마침내 6년 만의 정식 단독 라이브 무대로 전 세계 팬들의 곁으로 돌아왔다.

버라이어티와 TMZ 등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셀린 디온은 지난 12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외곽 낭테르에 위치한 플레니튜드 아레나(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장기 레지던시 공연 ‘셀린 디온 파리 2026’의 첫 막을 올렸다.

이번 무대는 2020년 3월 팬데믹으로 월드 투어가 중단된 이후 첫 정규 세트 공연이자, 2022년 희소 질환 투병 사실을 전 세계에 알린 이후 개최한 첫 단독 콘서트다.

눈물과 감동으로 채워진 복귀 무대와 녹슬지 않은 가창력

프랑스어 곡 ‘우리는 변하지 않는다(On Ne Change Pas)’로 공연의 문을 연 디온은 노래를 마친 뒤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어 팬들을 향해 “다시 무대에 서겠다고 약속했었다. 저 멀리 산속 깊은 곳에서 보이는 희미한 빛줄기를 붙잡고 버텼다”며, “지금 여러분을 위해, 나 자신을 위해, 그리고 삶을 위해 노래하고 있다”고 벅찬 소회를 전했다.

이날 디온은 2시간 20분 동안 히트곡들을 연달아 쏟아내며 투병 공백이 무색할 만큼 녹슬지 않은 폭발적인 가창력을 과시했다.

강직인간 증후군(SPS)과의 싸움

디온은 지난 2022년 근육 강직과 경련을 일으키는 자가면역 질환인 ‘전신 강직 인간 증후군(SPS)’ 진단을 받고 활동을 전면 중단하며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후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 무대에서 ‘사랑의 찬가’를 열어제끼며 복귀 가능성을 예고했던 그는 이번 파리 단독 콘서트를 통해 완벽한 부활을 공식화했다.

예매 대기자만 900만 명... 티켓 대란

이번 공연을 향한 현지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당초 10회로 기획되었던 파리 공연은 예매 대기자만 900만 명 이상 몰리는 기염을 토했으며,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내년 5월까지 총 26회 규모로 연장 편성되었다.

파리는 축제 분위기

파리시는 튈를리 공원 상공에 떠오른 열기구에 ‘셀린’ 문구를 새기고, 공연장 인근 철도역 이름을 일시적으로 ‘셀린’으로 변경하는 등 도시 전체를 환영의 물결로 물들였다.

복귀 첫 공연에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셀 오바마를 비롯한 주요 글로벌 인사들과 3만여 명의 관객들이 자리해 디온의 위대한 귀환을 기립박수로 축하했다.

이번 레지던시는 오는 10월 17일까지 1차 일정을 소화한 뒤, 2027년 5월까지 대장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아픔을 딛고 다시 무대 중앙으로 선 셀린 디온의 행보는 전 세계 난치병 환자들과 대중에게 깊은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