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지민과 구교환이 영화 ‘태풍’(가제)에서 이별을 결심한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초대형 태풍이라는 재난 상황에 놓인 부부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두 배우가 선보일 현실적인 부부 연기와 코미디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 배급사 CJ ENM에 따르면 ‘태풍’은 관계가 악화돼 헤어지기로 마음먹은 부부가 친척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고향을 찾았다가 거대한 태풍을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극한의 상황에서 인물들이 겪는 갈등과 선택을 재난 요소와 코미디로 풀어내는 작품이다.

구교환이 연기하는 진모는 지방 출신으로 서울대 졸업 후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직장 생활에서 기대만큼 성과를 얻지 못한 평범한 회사원이다. 성공을 향해 달려왔지만 현실에서는 답답함을 느끼는 인물로, 가족과 직장 사이에서 겪는 고민이 이야기의 한 축을 이룰 전망이다.

한지민은 진모의 아내 재이를 맡는다. 출판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던 인물로, 현재는 전업주부로 지내면서 유튜버를 꿈꾸는 설정이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쌓인 불만과 생활의 피로가 있는 부부로 등장하지만, 갑작스러운 재난을 겪으며 관계의 변화를 마주하게 된다.

이번 작품에는 오정세, 한선화, 김응수 등도 출연한다. 개성 있는 연기 스타일을 가진 배우들이 함께하는 만큼 재난 상황에서 벌어지는 소동과 인물 간의 관계가 어떻게 그려질지 관심이 쏠린다.

연출과 각본은 영화 ‘그놈이다’와 ‘짐승의 끝’ 등과는 별개로, ‘짐승’과 ‘파괴된 사나이’ 등 작품 이력으로 알려진 이정호 감독이 맡는다. 제작진은 이달 초 촬영을 시작했으며, 영화는 내년 개봉을 목표로 준비되고 있다.

재난 영화가 긴박한 생존과 위기 대응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은 데 비해, ‘태풍’은 부부 관계와 일상의 갈등을 재난 상황에 결합한 코미디라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한다. 실제 개봉 시점과 추가적인 작품 정보가 공개되면 캐릭터와 이야기의 구체적인 방향도 더욱 분명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