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왕자와 메건 부부가 영국으로 돌아온 뒤 처음으로 함께 공개 일정에 나서며 현지 시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두 사람은 왕실의 공식 업무에서 물러난 지 약 6년 만에 영국에서 공동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방문은 부부가 영국 내 대중과의 관계를 다시 형성하고 자신들의 사회적 활동을 알리는 계기가 될지 관심을 모은다.
AP통신은 10월 15일 두 사람이 잉글랜드 중부 노팅엄의 커뮤니티 레코딩 스튜디오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이 시설은 음악과 공연, 체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감을 키우고 실용적인 기술을 익히도록 돕는 곳이다.
두 사람이 차량에서 내리자 현장에 있던 시민들과 어린이들이 환호했다. 해리 왕자와 메건은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었으며, 일부 어린이와는 잠시 대화를 나눴다. 이번 일정은 노팅엄에서 예정된 세 차례 방문 가운데 첫 번째 행사였다.
두 사람은 2017년 약혼을 발표한 뒤에도 노팅엄을 함께 방문한 적이 있다. 이번 공개 일정은 당시의 방문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으로 받아들여졌다. 행사에는 서식스 공작과 공작부인이라는 두 사람의 작위가 소개되는 등 왕실 시절을 연상시키는 요소도 포함됐다.
다만 해리 왕자와 메건은 왕실의 공식 업무를 수행하는 구성원은 아니다. 찰스 3세 국왕 측은 두 사람이 왕실의 비공식 구성원으로 남아 있으며, 왕실 직무에서 물러난 뒤에는 공적인 왕실 업무를 맡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두 사람이 수행하는 자선 활동 역시 사적인 자격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왕실 측의 설명이다.
해리 왕자와 메건은 2020년 왕실의 고위 구성원 역할에서 물러난 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생활해 왔다. 이후 각종 자선사업과 미디어 활동을 이어가면서도 왕실과의 관계를 둘러싼 논쟁이 계속됐다. 이번 영국 방문이 장기적으로 두 사람의 현지 이미지와 대중적 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
이번 일정은 왕실 구성원으로서의 공식 역할과 개인적인 사회활동 사이의 경계를 다시 조명하고 있다. 청소년 지원기관 방문을 시작으로 이어질 나머지 일정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영국 대중의 반응이 어떻게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