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주택시장에 접어들면서 전국 곳곳에서 셀러들이 집값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팬데믹 당시 집값이 급등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8월 전국 주택 리스팅 가격 하락 추세
USA투데이가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의 지난주 분석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주택의 스퀘어피트당 중간 리스팅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1.8% 하락했다.
10개월 연속으로 전년 대비 가격이 떨어지고 있으며, 이는 팬데믹 이후 가격 급등을 겪었던 주택시장이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분석됐다.
가격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높은 모기지 금리와 매물 증가가 꼽힌다.
고금리와 여전히 높은 집값으로 바이어들의 구매력이 떨어지면서 셀러들이 현실적으로 가격을 조정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중서부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락
전국 4개 권역 가운데 3곳에서 가격이 하락했다.
북동부가 3.6% 떨어져 하락 폭이 가장 컸고, 남부(-2.6%), 서부(-2.1%) 순이었으며 중서부는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구체적으로 전국 50대 메트로 지역 가운데 무려 36곳에서 스퀘어피트당 중간 리스팅 가격이 하락했다.
리얼터닷컴의 제이크 크리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오스틴과 탬파, 샌안토니오, 덴버 등 하락 폭이 큰 지역 대부분이 2020~2022년 주택시장 붐의 대표적인 수혜지역이었다"고 분석했다.
이들 지역은 매물도 팬데믹 이전보다 현재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 폭이 가장 큰 곳은 텍사스 오스틴-라운드록-샌마코스 지역으로 전년 대비 8.1% 떨어졌다.
이어 플로리다 탬파(-5.6%), 멤피스(-4.1%)를 기록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프리몬트가 3.9% 하락해 전국에서 네 번째로 하락 폭이 컸으며, 샌디에이고-출라비스타-칼스배드도 2.7% 떨어져 전국 8위에 올랐다.
모든 지역에서 집값이 내려간 것은 아니며, 로드아일랜드 프로비던스는 스퀘어피트당 가격이 전년보다 9.3% 상승해 전국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인디애나폴리스(4.4%)와 시카고(3.6%)도 올랐다.
셀러 우위에서 바이어 협상력 증대
전문가들은 팬데믹 기간 집값이 급등했던 도시들의 가격 조정이 이어지면서 올가을 주택시장은 기존의 ‘셀러 우위’에서 바이어의 협상력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