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와 신차 가격 상승 부담이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의 중고차가 딜러 매장에 올라오자마자 빠르게 팔려나가는 등 미국 중고차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자동차 정보업체 에드먼즈(Edmunds)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딜러 매장에 나온 5,000~1만 달러 가격대의 중고차는 판매되기까지 평균 25.4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정비만 거치면, 매장에 놓자마자 곧바로 팔려나가는 셈이다.

반면 2만~2만 5,000달러 차량은 37.8일, 5만 달러 이상 차량은 44.3일이 걸려 가격대에 따라 판매까지 최대 20일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전체 중고차의 평균 판매 기간은 약 38일로 1년 전과 동일했다.

이는 예산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가격 협상을 하기보다 예산에 맞는 저가 차량이 나오는 대로 즉시 구매에 나서고 있음을 방증한다.

2만 달러 미만 매물 실종

저가 중고차 수요가 폭발하는 것과 반대로 2만 달러 이하 매물은 급감하고 있다.

지난 2분기 판매된 중고차 중 2만 달러 미만 차량은 전체의 31.8%에 불과했다. 이는 2019년 2분기(55.2%)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7년 전에는 팔린 중고차의 절반 이상이 2만 달러 미만이었으나 이제는 3대 중 1대에도 미치지 못한다.

반면 3만 달러 이상 중고차 비중은 같은 기간 16.8%에서 35.8%로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연식 노후화 및 주행거리 증가로 낮아진 가성비

같은 예산으로 살 수 있는 차량의 조건도 크게 나빠졌다.

지난 2분기 1만 5,000~2만 달러에 판매된 중고차의 평균 연식은 6년, 평균 주행거리는 7만 1,192마일이었다.

2019년에는 같은 가격대에 평균 연식 3.4년, 주행거리 4만 1,851마일인 차량을 살 수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같은 돈을 내고도 평균 2.6년 더 오래되고 3만 마일 이상 더 달린 차량을 사야 하는 상황이다.

1만~1만 5,000달러대로 내려가면 차이는 더욱 벌어져 7년 사이 연식은 4년 늘고 주행거리는 약 4만 마일이나 증가했다.

2만 달러대 차량 처분을 위한 '온라인 매입 서비스' 활용 팁

2만 달러대 등의 중고차를 합리적인 가격에 처분하려는 소유주라면 카맥스(Carmax), 카바나(Carvana), 카구러스(Cargurus), 비드어스(Bidus) 등 온라인 중고차 매입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차량 정보와 주행거리를 입력하면 이메일로 매달 변동되는 시세 견적을 받을 수 있으며, 일부 서비스는 차량 인수나 픽업까지 지원해 딜러 매장을 직접 방문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준다.

여러 업체의 견적을 손쉽게 비교하여 짧은 시간에 시장 가치를 파악할 수 있고, 인기 차종이나 재고 부족 차량의 경우 딜러의 일반적인 트레이드인 가격보다 높은 견적을 받아 이를 딜러와의 가격 협상에 활용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