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이 오랜 기간 제작 거점으로 사용해온 로스앤젤레스를 떠나 조지아주로 이동한다.
제작사 프리맨틀은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 25의 제작지를 조지아주 애틀랜타 지역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촬영 장소는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제작사는 애틀랜타 지역의 한 스튜디오 단지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메리칸 아이돌은 2002년 처음 방송된 이후 미국 대중문화와 할리우드를 상징하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참가자들이 오디션을 통과하면 '할리우드로 간다'는 형식이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상징처럼 사용돼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제작비 절감과 세금 혜택 등을 이유로 주요 TV 프로그램과 영화 제작이 캘리포니아 밖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조지아주는 영화와 TV 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상당한 규모의 세금 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제작물은 제작비의 최대 30%에 해당하는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메리칸 아이돌 역시 이러한 제작 환경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결정은 단순히 한 프로그램의 촬영 장소가 바뀌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할리우드에서 오랫동안 제작돼 온 대표적인 TV 프로그램까지 캘리포니아를 떠나면서 LA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겪고 있는 제작 환경 변화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아메리칸 아이돌은 최근 시즌에도 이미 전통적인 '할리우드 위크'를 캘리포니아에서 진행하지 않고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진행했다.
현재 심사위원으로는 캐리 언더우드, 라이오넬 리치, 루크 브라이언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시즌 우승자는 싱어송라이터 해나 하퍼였으며, 새 시즌은 2027년 방송될 예정이다.
이번 이전으로 프로그램의 실제 제작 장소뿐 아니라 앞으로 참가자들이 진행하는 오디션과 관련 행사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아메리칸 아이돌뿐 아니라 다른 대형 TV 프로그램들도 세금 혜택을 제공하는 지역으로 제작지를 옮기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캘리포니아의 높은 제작비와 다른 주들의 적극적인 영화·방송 산업 유치 정책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