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개발업체에 전력 사용량에 따라 지역사회에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인공지능 산업 확대에 따라 전력 소비와 지역 인프라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데이터센터의 경제적 이익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신규 대형 데이터센터 개발업체가 전력망에서 사용하는 전력 수요 1메가와트(MW)당 최소 100만 달러를 지역사회에 투자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제안은 뉴욕주가 최근 대규모 신규 데이터센터에 대한 일시적 제한 조치를 추진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데이터센터가 지역 전력을 대량으로 사용하면서 전기요금과 인프라 비용에 미칠 영향에 대한 논쟁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AI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데이터센터 건설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대규모 서버와 GPU를 운영하기 위한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데이터센터는 일반 제조업 공장과 비교하면 고용 창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따라 뉴욕주는 막대한 전력을 사용하는 데이터센터가 지역경제에 어떤 형태로 기여할 것인지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제안된 지역사회 투자 규모는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전력량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전력 수요가 100MW인 시설이라면 단순 계산으로 최소 1억 달러 규모의 지역사회 투자가 요구될 수 있는 구조다.
뉴욕주의 움직임은 데이터센터 확대를 둘러싼 미국 내 논쟁과도 맞물려 있다.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면 AI 산업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전력망 확충과 물 사용, 전기요금 상승 등에 대한 부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뉴욕주의 제안에 대해 아마존, 메타, 구글 등 주요 기술기업들이 즉각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논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뉴욕주의 이번 제안이 실제 법제화될 경우 향후 미국 다른 주에서도 데이터센터 개발업체에 지역사회 투자나 전력망 비용 분담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구체적인 시행 방식과 적용 대상, 투자금 사용처 등은 향후 주정부와 의회의 논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