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회복과 통증 완화 등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으로 온라인에서 판매돼 온 실험적 펩타이드 BPC-157의 사용이 미국에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자료가 매우 제한적이어서 실제 효과와 장기적인 안전성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로이터는 최근 발표된 분석을 인용해 BPC-157이 통증과 부상 회복, 운동 능력 향상 등을 내세우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근육 손상이나 관절 문제 등 다양한 증상에 이 물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PC-157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정식 승인을 받은 의약품이 아니다. 특히 일반적인 의료기관에서 처방·사용되는 검증된 치료제와 달리, 이 물질에 대한 사람 대상 연구가 충분하지 않아 실제 치료 효과를 판단하기 어렵다.
BPC-157은 흔히 TB-500과 함께 사용되며 온라인에서는 두 물질을 묶어 ‘울버린 스택’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한다. 운동선수와 피트니스 이용자들 사이에서 조직 회복이나 운동 후 회복을 빠르게 해준다는 주장이 확산되면서 관심이 커졌다.
그러나 이러한 효과에 대한 상당수 주장은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판매업체의 홍보를 통해 퍼진 것으로, 충분한 임상적 근거가 뒷받침된 것은 아니다.
FDA 역시 BPC-157을 조제에 사용할 경우 면역반응과 원료의 품질·불순물 관리 등에 위험이 있을 수 있으며, 특정 투여 방식에 대한 안전성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보건당국 내부에서도 BPC-157을 둘러싼 관심이 커지고 있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 물질과 관련된 논의에 관심을 보여왔으며, FDA 자문 절차에서도 조제 가능성을 둘러싼 논의가 진행됐다.
다만 현재 BPC-157이 미국에서 일반적인 치료 목적으로 승인된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펩타이드를 의약품처럼 받아들이기보다, 임상적으로 검증된 치료제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회복 펩타이드’에 대한 관심이 계속 커지는 가운데 향후 임상시험과 규제당국의 결정이 실제 의료 사용 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