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시장의 최대 부담으로 꼽혀온 모기지 금리가 다시 7%선에 바짝 다가섰다.

프레디맥이 1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인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이번 주 6.95%를 기록했다. 전주 6.76%에서 0.1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2025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택 구입을 계획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한 주 만에 대출 부담이 크게 높아진 셈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높은 주택가격과 대출금리가 맞물리면서 주택 구입을 미루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기존 주택 보유자 가운데 낮은 금리로 장기 대출을 받은 경우 새 집으로 옮길 때 훨씬 높은 금리를 적용받게 되면서 매물을 내놓지 않는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는 최근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7%를 넘어섰다고 분석하면서, 낮은 금리의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는 이른바 ‘금리 락인’ 현상이 주택 거래를 제한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주택시장에 나타난 부담은 신규주택 판매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지난 7월 미국의 단독주택 신규 판매는 연간 환산 기준 60만7천채로 전달보다 10.5% 감소했으며, 2023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당시 신규주택 중간가격은 39만3천800달러까지 내려갔다.

금리 부담이 커질수록 주택 구매자의 월별 원리금 상환액도 늘어나기 때문에 가격이 일부 조정되더라도 실제 구매력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 구조다.

특히 첫 주택 구입자에게는 높은 금리와 주택가격이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기존 주택을 보유하면서 낮은 금리의 모기지를 유지하고 있는 가구는 집을 팔고 새 대출을 받는 데 따른 비용 증가 때문에 이사를 미루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최근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시장에서는 모기지 금리의 움직임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택시장이 거래 회복을 위해서는 금리 하락이 중요한 변수로 꼽히지만, 물가와 에너지 가격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당분간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