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디어 산업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주목받는 1,100억 달러 규모의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인수·합병 작업에 또 하나의 중요한 절차가 진행됐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17일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추진하는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인수와 관련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거래 자금을 지원하는 구조를 승인했다. 거래 규모는 약 1,100억 달러에 달한다.
이번 결정은 미국 방송·미디어 산업에서 외국 자본이 어떤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는지를 둘러싼 심사를 통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FCC는 미국 내 방송 관련 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국인 투자 구조를 검토해 왔다.
하지만 거래가 모든 규제 절차를 끝낸 것은 아니다. 미국 법무부는 최근 이 대형 인수 거래를 막으려는 일부 주 정부 등의 요구와 관련해 법원에 보증금 관련 절차를 요구하는 입장을 내놓는 등 별도의 법적 쟁점도 이어지고 있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영화와 방송, 스트리밍 서비스를 아우르는 대형 미디어 기업이고 파라마운트 역시 영화 스튜디오와 방송 네트워크, 스트리밍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다. 거래가 최종 성사되면 미국 미디어 시장에서 콘텐츠 제작과 유통 구조에 상당한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스트리밍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대형 콘텐츠 라이브러리와 방송 네트워크를 한 그룹 아래 결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업계의 관심이 크다. 반면 시장 경쟁과 미디어 집중에 대한 규제 문제는 거래가 마무리될 때까지 계속 주요 쟁점으로 남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