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오랫동안 사용돼 온 1센트 동전, 이른바 ‘페니’의 생산을 사실상 끝내는 법안이 연방 하원을 통과했다. 법안이 최종 확정되면 미국의 현금 결제 방식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하원은 9월 14일 ‘커먼 센츠 법(Common Cents Act)’ 개정안을 구두표결로 통과시켰다. 법안은 미 재무부가 일반 유통용 1센트 동전 생산을 중단하도록 하고, 정확한 거스름돈을 줄 수 없는 현금 거래에서는 최종 금액을 가장 가까운 5센트 단위로 맞추는 기준을 마련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현금으로 결제할 때 최종 금액이 1센트나 2센트 단위로 끝나면 5센트 단위에 맞춰 반올림 또는 반내림하는 방식이 적용될 수 있다. 다만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등 비현금 결제에는 이런 반올림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법안이 구성됐다.

중요한 점은 페니가 곧바로 법정통화에서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법안은 기존에 유통되고 있는 페니의 법정통화 지위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페니의 생산을 중단하는 방향이다.

페니 생산 중단 논의의 배경에는 동전 제작과 유통에 들어가는 비용 문제가 있다. 미국에서는 1센트 동전의 제작 비용이 액면가보다 높다는 지적이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으며, 이번 법안은 동전 생산과 보관·운송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려는 목적을 담고 있다.

법안은 이제 상원으로 넘어간다. 상원에서 어떤 형태로 처리될지에 따라 최종적인 시행 여부와 구체적인 현금 반올림 방식이 결정될 전망이다. 만약 최종 법제화될 경우 미국에서 수십 년간 이어져 온 현금 결제 관행 가운데 하나가 바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