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인공지능의 새로운 시장으로 법률 분야를 정조준했다. 일반적인 질문에 답하는 AI를 넘어 변호사의 법률 조사와 문서 작성, 법률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는 전문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구글과 앤스로픽 등 경쟁사와의 법률 AI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오픈AI는 9월 17일 법률 업무에 맞춰 구성한 ‘Astra for Law’를 공개했다. 기존 GPT-6 Astra를 기반으로 미국 판례와 법률, 규정 등 법률 자료를 검색하고 법률 분석과 문서 작성에 활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환경을 구성한 서비스다.
오픈AI는 이 서비스를 통해 변호사들이 복잡한 사건을 조사하거나 법률 자문을 작성하고, 각 로펌의 업무 방식에 맞춘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초기에는 모든 이용자에게 공개되는 방식이 아니라 일부 대형 로펌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통해 제공된다. 설리번 앤 크롬웰, 로프스 앤 그레이, 쿨리, 레이섬 앤 왓킨스, 왝텔 등 여러 대형 로펌이 테스트와 개발 과정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률 AI 시장은 이미 경쟁이 시작된 상태다. 구글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의 법률 분야 기능을 확대했고, 앤스로픽도 자사의 클로드를 활용한 법률 업무용 도구를 내놓고 있다. 여기에 법률 전문 데이터와 서비스를 보유한 기업들도 AI를 결합한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픈AI는 법률 분야에서 정확한 자료 검색뿐 아니라 각 로펌이 보유한 사건 기록과 업무 방식, 전문지식을 AI와 연결하는 방향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법률 AI 시장의 경쟁은 단순히 어떤 AI 모델이 더 똑똑한지를 넘어, 전문 데이터와 보안, 개인정보 보호, 기업 내부 시스템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연결하느냐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법률 분야는 일반 소비자용 AI보다 정확성과 보안에 대한 요구가 높은 분야다. 특히 변호사가 다루는 의뢰인 정보에는 민감한 개인정보와 기업 기밀이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AI의 성능뿐 아니라 데이터 관리 방식도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오픈AI의 이번 진출은 AI가 검색과 문서 작성 도구를 넘어 변호사와 같은 전문직의 실제 업무 과정에 직접 들어가는 흐름이 빨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