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시장에서 단독주택 건설이 8월 들어 크게 늘었다. 그러나 앞으로 지어질 주택을 가늠할 수 있는 건축허가 건수는 감소해 최근 주택시장 회복이 얼마나 지속될지를 두고 엇갈린 신호가 나오고 있다.
미 상무부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8월 미국의 단독주택 착공은 연율 기준 91만8천 채로 집계됐다. 이는 7월 수정치인 85만3천 채보다 7.6% 증가한 수준이다.
전체 주택 착공은 127만5천 채로 나타났다. 7월 수정치보다 2.6% 감소했고, 지난해 8월과 비교해도 1.2% 낮았다.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의 흐름이 서로 달랐다는 의미다.
더 눈에 띄는 부분은 건축허가다. 8월 전체 건축허가는 연율 기준 139만4천 채로 7월 수정치보다 2.7% 감소했다. 단독주택 허가 역시 87만8천 채로 전월보다 1.8% 줄었다.
건축허가는 앞으로 실제 착공될 주택의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따라서 8월 착공 증가만 놓고 주택 건설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택시장에는 여전히 높은 금융비용이라는 변수가 남아 있다. 모기지 금리가 높게 유지될 경우 주택을 구입하려는 소비자의 부담이 커지고, 건설업체 역시 신규 프로젝트에 신중해질 수 있다. 최근 국제 정세와 물가 움직임도 금리와 주택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반면 단독주택 착공이 전월보다 크게 늘어난 것은 일부 지역에서 건설업체들이 실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특히 주택 재고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신규 공급이 가격과 임대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앞으로 발표될 9월 건축허가와 착공 자료가 중요해졌다. 8월의 단독주택 착공 증가가 일시적인 반등인지, 아니면 주택 건설이 다시 회복되는 초기 신호인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향후 몇 달간의 흐름을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