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시드니 스위니가 참여한 스포츠 베팅 관련 광고를 둘러싼 논란이 해외 스포츠계와 연예계로 확산하고 있다. 여성 스포츠 선수들을 성적으로 묘사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광고 제작사 측은 스위니가 광고의 시각적 콘셉트와 메시지 제작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광고는 스포츠 예측시장 업체 노빅(Novig)의 캠페인이다. 스위니는 단순한 광고 모델을 넘어 노빅과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BC뉴스와 호주 ABC방송 등에 따르면 광고에는 스위니가 농구공과 미식축구공 등 스포츠 장비를 활용하는 장면이 등장하며, 이를 두고 일부 여성 선수들과 스포츠 관계자들이 여성의 스포츠 활동과 신체를 부적절하게 상품화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특히 여성 스포츠 선수들은 자신들이 경기력과 성취로 평가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스포츠 베팅 광고가 여성의 신체를 활용하는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호주 ABC는 여러 여성 선수들이 이번 광고에 공개적으로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광고를 둘러싼 논쟁은 스포츠와 성별 표현 문제에만 그치지 않고 스포츠 베팅 시장과 젊은 소비자에 대한 광고 방식 문제로도 번지고 있다.
노빅의 최고경영자 제이콥 포틴스키는 ABC뉴스와 별도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스위니가 광고의 시각적 요소와 메시지를 만드는 과정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위니가 광고의 창의적인 방향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스위니 측과 광고회사 측은 이번 캠페인을 스포츠와 대중문화의 결합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여성 스포츠계에서는 같은 표현을 전혀 다르게 받아들이고 있다.
논란이 커지면서 스포츠 광고에서 여성 선수와 여성 유명인을 어떻게 묘사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스포츠 베팅이나 예측시장처럼 이용자의 금전적 참여가 전제되는 서비스의 광고는 일반적인 패션·엔터테인먼트 광고보다 소비자 보호와 책임 있는 광고 문제를 더 엄격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이번 논란이 광고에 대한 모든 여성 선수들의 공통된 입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공개적으로 확인된 것은 일부 선수와 스포츠 관계자들이 광고 표현에 문제를 제기했다는 사실이다.
스위니의 광고는 뉴욕 등 미국 주요 도시에서 실제 광고판으로도 등장하면서 논란의 규모가 커졌다. 로이터통신의 사진 자료에도 18일 뉴욕에서 해당 광고판이 전시된 모습이 기록됐다.
이번 사건은 유명 배우의 영향력과 스포츠·베팅 산업이 결합하면서 광고 하나가 문화적 논쟁으로 확대되는 최근 광고 시장의 특징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