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AMD의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관련 반도체 수요가 확대되면서 AMD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커진 결과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AMD 주가는 21일 장중 9% 이상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회사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섰다. AMD가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MD는 엔비디아와 함께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에서 경쟁하는 대표적인 미국 반도체 기업이다. 최근에는 GPU뿐 아니라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와 AI 가속기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AI 시스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AI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데이터센터의 연산 능력을 확대하려는 기업들의 투자가 증가한 것도 AMD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AMD 주가는 올해 들어 185%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AMD가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서면서 미국 반도체 업계에서 이 기준을 돌파한 기업은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마이크론에 이어 네 곳으로 늘었다.
특히 이번 상승은 최근 시장에서 AI 관련 기업들의 성장성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는 가운데 나타났다. 메타의 AI 에이전트 ‘뮤즈’가 예상보다 빠른 초기 이용자 증가세를 보인 것도 AI 관련 기업 전반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시가총액은 주가와 발행주식 수를 기준으로 계산되는 시장 가치인 만큼 기업의 실제 수익이나 현금흐름과 동일한 의미는 아니다. AI 산업에 대한 투자 기대가 커질수록 관련 기업의 주가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
AMD가 앞으로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엔비디아와의 경쟁을 얼마나 확대할 수 있을지, 그리고 현재의 높은 기업가치를 뒷받침할 만큼 실제 AI 관련 매출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향후 시장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