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공지능 기업 딥시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인공지능의 위험과 국제안보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 참여한다.
로이터통신은 딥시크가 이번 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AI와 국제안보 문제에 대해 의견을 밝힐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는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과 맞물려 열리는 것으로, AI 기술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딥시크뿐 아니라 미국의 OpenAI와 앤트로픽 등 주요 AI 기업 관계자들도 회의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Open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는 직접 회의에서 설명할 예정이며, 앤트로픽 측에서도 고위 관계자가 참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는 딥시크와 함께 다른 AI 기업들도 발언 기회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지만,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이 직접 참석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회의가 주목받는 이유는 AI 기술이 단순한 산업·경제 분야를 넘어 국제안보의 문제로 다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AI가 갈수록 복잡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면서 군사 분야에서의 오용이나 사이버 공격, 허위정보 확산,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는 고도화된 AI 시스템 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미 2023년 AI의 국제안보 위험을 공식적으로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중국은 AI가 통제에서 벗어나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고, 미국 역시 AI가 검열이나 탄압에 악용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최근에는 AI 시스템의 능력이 빠르게 향상되면서 기술 개발 속도와 안전장치 마련 사이의 균형을 놓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 역시 AI 분야에서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이는 동시에 AI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별도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는 최근 미·중 고위급 접촉 이후 양국이 AI 안전 문제에 관한 추가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측에서는 AI 개발을 늦추자는 국제적인 움직임이 미국의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번 안보리 회의에서는 AI 기술의 발전을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 국제사회가 어떤 안전 기준을 마련해야 하는지 등을 둘러싼 각국의 입장이 다시 한번 드러날 전망이다.
AI가 국가 경쟁력뿐 아니라 국제 평화와 안보의 핵심 기술로 떠오르면서 유엔 차원의 논의 역시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