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증가하면서 기업들의 보안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을 활용한 공격 기법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랜섬웨어와 개인정보·기업정보 탈취가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기업들이 AI를 이용한 사이버 공격과 랜섬웨어 확산에 직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격자들은 민감한 정보를 훔친 뒤 금전을 요구하거나 기업의 업무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방식으로 피해를 확대하고 있다.
과거의 사이버 공격은 해커가 특정 기업의 시스템에 침입해 데이터를 훔치는 방식이 중심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공격 과정의 상당 부분에 자동화 기술과 AI가 활용되면서 공격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AI는 공격 대상 기업의 공개 정보를 분석하거나 직원들에게 보낼 피싱 메시지를 만드는 데 활용될 수 있다. 기존에는 사람이 직접 작성해야 했던 공격 문구를 자동으로 만들어내면서 범죄조직의 공격 효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랜섬웨어도 여전히 기업들에게 큰 위협이다. 공격자가 기업 내부 시스템을 암호화한 뒤 돈을 요구하는 전통적인 방식에 더해, 최근에는 먼저 대량의 데이터를 빼낸 다음 이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는 이중 갈취 방식도 활용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단순히 백업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만으로 모든 위험을 막기 어려워졌다. 공격자가 직원 계정을 먼저 탈취하거나 클라우드 서비스에 침투할 경우 정상적인 사용자처럼 내부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금융과 의료, 법률, 제조업 등 개인정보와 기업 기밀을 많이 보유한 산업이 주요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대형 기업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도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보안 인력이 부족하거나 오래된 시스템을 사용하는 기업의 경우 공격자가 침투할 수 있는 취약점이 더 많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기업들의 사이버 보안 비용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보안업체들은 기업들이 단순히 침입을 막는 데 그치지 않고 공격이 발생했을 때 얼마나 빨리 탐지하고 시스템을 복구할 수 있는지까지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AI가 공격에 활용되는 동시에 방어에도 활용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보안업체들은 AI를 이용해 이상 징후를 탐지하고 악성코드나 의심스러운 접속을 빠르게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실제로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최근 AI 모델을 활용해 기업의 웹 애플리케이션과 API, 클라우드 인프라의 취약점을 지속적으로 찾아내는 사이버 보안 서비스를 공개했다.
결국 앞으로의 사이버 보안 경쟁은 해커와 보안업체가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의 경쟁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직원 계정에 대한 다중 인증, 정기적인 보안 업데이트, 중요 데이터의 별도 백업, 직원 대상 피싱 교육 등을 포함한 다층적인 보안 체계가 중요해지고 있다.
사이버 공격이 단순한 IT 문제가 아니라 기업의 영업과 고객 개인정보, 금융시장 신뢰까지 영향을 미치는 경영 위험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대응 필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