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이 9월에도 증가하면서 16개월 연속 전년 대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들었지만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면서 전체 수출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로이터통신이 18명의 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8월의 68.7%보다 증가 폭은 둔화된 것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번 전망대로라면 한국 수출은 1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기록하게 된다.
특히 반도체가 수출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9월 첫 20일 동안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9.4%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체 수출은 78.3%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하면 증가율은 89.8%에 달했다.
올해 9월에는 추석 연휴가 포함되면서 실제 조업일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었다. 그럼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한국 수출의 견조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입은 9월에 전년보다 2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9월 무역수지는 약 381억5천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8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인 347억9천만 달러보다도 많다.
반도체 수출의 강세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투자와 고성능 컴퓨팅 수요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수출 증가율 자체는 최근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조업일수가 줄어든 데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 증가율이 이미 높았기 때문이다.
한국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수출 호조는 기업 실적과 생산, 투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면 반도체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특정 산업의 국제 가격과 수요 변화에 한국 전체 수출 실적이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한국의 공식 9월 수출입 통계는 10월 1일 발표될 예정이다.
따라서 현재 수치는 전문가 전망이지만, 9월 첫 20일의 실제 수출 증가폭을 감안하면 한국 수출이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할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