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7주 만의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뒤 29일 반등했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 시장의 부담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 금 현물 가격은 29일 오전 장중 온스당 4,157.39달러까지 올랐다. 전날 4% 가까이 급락하면서 8월 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4,110.55달러까지 떨어진 뒤 반등한 것이다.

금값은 전날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이에 따라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금 가격을 압박했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금리가 올라가면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채권이나 예금 등 다른 자산에 비해 상대적인 매력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도 금값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10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70%로 보고 있으며,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95%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다만 금값이 계속 하락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29일에는 전날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과 함께 중동 상황, 미국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동시에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고용과 물가 관련 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비농업 고용보고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정책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자료다.

국제유가도 금 시장의 중요한 변수다.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고, 이는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대로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이 안정되고 유가가 내려가면 물가 부담이 줄어들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금값은 올해 상당 기간 강한 상승세를 보여온 만큼 최근의 급락이 투자자들에게도 상당한 변동성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금 ETF 자금 흐름과 중앙은행의 금 매입, 미국 달러 가치, 국채금리 움직임 등이 앞으로 금 가격의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29일 금값이 반등했지만 전날 기록한 7주 만의 저점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한 만큼 시장은 미국 경제지표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신호를 계속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