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카운티에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자가 100명까지 늘어나면서 보건당국이 주민들에게 모기 예방수칙을 당부하고 있다.

LA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확인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자는 100명이며 이 가운데 5명이 숨졌다.

특히 9월에 감염자가 100명에 이른 것은 거의 10년 만에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감염자 가운데 상당수는 뇌와 척수에 영향을 주는 중증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는 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조류의 피를 빨아먹은 모기가 사람을 물면서 전파된다.

대부분의 감염자는 특별한 증상 없이 회복하지만 일부에서는 발열과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뇌염이나 수막염 등 신경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고령자와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LA카운티 보건당국은 모기 활동이 활발한 시기인 만큼 주민들이 야외활동을 할 때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긴소매 옷을 입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집 주변에 고여 있는 물을 제거하는 것도 중요한 예방 방법으로 제시됐다.

화분 받침대나 버려진 용기, 배수구 등에 고인 물은 모기가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은 모기에 물린 뒤 열이나 심한 두통, 근육통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의료기관에 상담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고령층에서는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이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증상을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올해 캘리포니아에서는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뿐 아니라 다른 동물 매개 감염병에 대한 경계도 이어지고 있다.

북가주 버클리에서는 올해 광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박쥐 5마리가 확인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최근 몇 년 동안 같은 지역에서 확인된 감염 박쥐 수보다 많은 수준이다.

LA카운티 보건당국은 주민들에게 모기와 야생동물에 불필요하게 접촉하지 말고 주변 환경을 정기적으로 관리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