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77포인트, 0.48% 하락한 6,838.0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강하게 상승했다.

전날보다 72.66포인트, 1.06% 오른 6,943.47로 출발한 뒤 한때 상승폭을 1% 이상으로 확대하며 7,000선에 근접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조570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7,718억원을 팔았다. 개인은 1조1,72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크게 오른 것도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62%를 넘어섰고 10년물 금리도 5.29%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영향을 줬다.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 대형주의 움직임도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1.47% 하락했지만 SK하이닉스는 0.62% 상승했다.

전날 미국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장 초반 국내 반도체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오후 들어 시장 전체의 위험회피 분위기가 강해졌다.

특히 투자자들은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와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PCE 물가지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방향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 가운데 하나다.

마이크론의 실적과 향후 전망은 AI 데이터센터와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실제 기업 실적에 어느 정도 반영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반면 코스닥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1포인트, 0.72% 오른 855.91에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반도체 장비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 코스닥 상승에 영향을 줬다.

주성엔지니어링은 4.73%, 이오테크닉스는 4.94%, HPSP는 4.43%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9원 내린 1,352.8원으로 마감했다.

향후 국내 증시는 미국 물가와 금리, 반도체 기업 실적, 외국인 수급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장기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 자금 흐름과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