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기멜런대학교가 미국 대학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기부를 받았다. 헤지펀드 업계 거물 켄 그리핀이 30억 달러, 약 4조원에 달하는 거액을 기부하기로 하면서 대학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그리핀은 자신이 설립한 투자회사 시타델과 관련된 자선활동을 통해 카네기멜런대에 30억 달러를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이는 미국 대학에 대한 단일 기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기부금의 상당 부분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조성되는 새로운 캠퍼스 건립에 사용될 예정이다.

카네기멜런대는 마이애미 윈우드 지역에 약 35에이커 규모의 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새 캠퍼스에서는 보건, 국가안보, 기후 회복력, 첨단 제조 등 대형 연구 분야를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대학 측은 향후 새 캠퍼스에 약 3,500명의 학생이 다니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사는 내년 시작될 예정이다.

기부금 가운데 일부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본교에도 투입된다.

특히 카네기멜런대의 컴퓨터과학 분야에도 상당한 지원이 이뤄진다. 대학 측은 컴퓨터과학대학의 명칭을 ‘Kenneth C. Griffin School of Computer Science’로 변경하기로 했다.

그리핀은 교육과 의료 연구 등에 거액을 기부해 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기부를 통해 인공지능과 첨단기술 분야의 연구 역량을 더욱 확대하려는 카네기멜런대의 움직임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카네기멜런대는 컴퓨터과학과 인공지능 분야에서 오랫동안 강점을 보여온 대학으로 평가받아 왔다. 이번 기부는 AI 기술이 산업뿐 아니라 대학 교육과 연구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는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새로운 마이애미 캠퍼스는 미국 남부의 기술·금융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는 마이애미 지역에서 카네기멜런대의 연구와 교육 영역을 확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 측은 이번 기부가 단순한 캠퍼스 확장에 그치지 않고 차세대 기술과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 기반을 확대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