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대형 MMORPG ‘아이온2’가 5일 글로벌 정식 출시되면서 국내 게임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글로벌 사전 접속에서 스팀 판매 차트 상위권을 기록한 데 이어 실제 정식 서비스에서도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아이온2는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대규모 다중접속 온라인 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기존 ‘아이온’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새로운 게임 시스템과 넓어진 월드를 구현한 작품이다.

게임은 5일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된다.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 일본어, 독일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브라질 포르투갈어 등 여러 언어를 지원하면서 처음부터 해외 이용자를 적극적으로 겨냥했다.

특히 브라질 포르투갈어가 지원 언어에 포함됐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한국 게임업체들이 북미와 유럽뿐 아니라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시장을 새로운 성장시장으로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현지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이온2는 정식 출시를 앞두고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상당한 관심을 받았다. 스팀 얼리 액세스 과정에서 동시접속자 수가 17만 명까지 올라갔고 글로벌 판매 차트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이는 엔씨소프트 입장에서 중요한 신호다. 그동안 국내 게임업체들은 한국 시장에서 강한 영향력을 보여왔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일부 대형 게임을 제외하면 장기적으로 성공한 사례가 제한적이었다.

특히 MMORPG는 장기간 이용자를 유지해야 하는 장르이기 때문에 초기 판매량이나 접속자 수만으로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출시 후 이용자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게임을 플레이하고 결제와 커뮤니티 활동을 지속하는지가 실제 성과를 결정한다.

아이온2가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할 경우 엔씨소프트의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대로 초기 이용자들이 콘텐츠와 운영 방식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빠르게 이용자가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글로벌 게임시장에서는 단순히 게임을 만드는 것뿐 아니라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공급하고 이용자들과 소통하는 라이브 서비스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아이온2 역시 출시 이후 장기간 업데이트와 이벤트, 신규 콘텐츠를 제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해외 이용자들은 국내 이용자들과 게임 운영에 대한 기대와 반응이 다를 수 있어 지역별 서비스 전략도 중요하다.

또 하나의 변수는 PC 중심의 글로벌 게임 시장 경쟁이다. 스팀에서는 매일 수많은 게임이 출시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의 대형 게임사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한국 게임사들도 글로벌 이용자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아이온2가 기존 아이온의 인지도를 활용하면서 새로운 이용자까지 끌어들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과거 아이온을 경험했던 이용자에게는 익숙한 세계관이 장점이지만, 새로운 이용자에게는 다른 MMORPG와 차별화되는 게임성이 필요하다.

게임업계에서는 이번 출시가 엔씨소프트의 해외시장 전략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의 성과뿐 아니라 북미·유럽·일본·중남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이용자를 확보하느냐가 향후 엔씨소프트의 사업 방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현재 스팀에는 아이온2가 정식 출시일을 10월 5일로 표시하고 있으며, 얼리 액세스 이용자들은 이미 게임을 먼저 플레이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스팀 이용자 평가는 현재 ‘대체로 긍정적’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게임 전문 매체 인벤글로벌은 아이온2가 얼리 액세스 기간 스팀에서 최고 동시접속자 17만 명을 기록하고 글로벌 판매 차트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정식 출시 이후에도 이 같은 관심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