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대형 미디어 기업인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초대형 합병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합병 회사의 이름은 ‘스카이댄스’로 결정됐으며, 영화와 방송, 뉴스, 스트리밍 서비스를 아우르는 거대 미디어 기업이 새롭게 출범할 예정이다.
이번 합병은 약 1,100억 달러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를 인수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이번 거래가 최종 완료되면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콘텐츠 브랜드들이 하나의 거대 기업 아래 묶이게 된다.
합병 대상에는 영화 제작사뿐 아니라 CBS와 CNN 같은 방송·뉴스 네트워크, 파라마운트+와 HBO 맥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포함된다.
즉 영화 한 편을 만드는 스튜디오 간의 단순한 기업결합이 아니라 영화와 TV, 뉴스, 스트리밍을 동시에 보유한 종합 미디어 기업이 탄생하는 셈이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데이비드 엘리슨 최고경영자는 합병이 완료된 이후 회사의 법적 이름을 스카이댄스 코퍼레이션으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러더스라는 이름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엘리슨 CEO는 두 회사가 가진 브랜드의 역사와 가치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지주회사의 정체성을 구축하는 방향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워너브러더스는 ‘해리 포터’와 ‘배트맨’, ‘반지의 제왕’ 등 세계적인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고, 파라마운트 역시 ‘미션 임파서블’과 ‘대부’ 등 수많은 유명 영화와 TV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CBS와 CNN, HBO, 파라마운트+ 등 방송과 스트리밍 분야의 영향력도 상당하다. 두 기업이 결합하면 미국 미디어 시장에서 콘텐츠 확보 경쟁과 스트리밍 시장의 판도가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합병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더라도 해결해야 할 과제는 적지 않다.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는 막대한 부채다.
새 회사는 약 800억 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안고 출범하게 된다. 경영진은 합병 과정에서 약 6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어 향후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이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
특히 스트리밍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HBO 맥스와 파라마운트+를 어떻게 운영할지가 중요한 과제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과 경쟁하려면 막대한 콘텐츠 투자와 동시에 수익성 개선도 필요하다.
CNN을 비롯한 뉴스 사업의 방향도 관심사다. 미국에서는 케이블TV 시청자가 줄어드는 가운데 뉴스 소비 방식이 온라인과 스트리밍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합병 이후 회사가 방송과 스트리밍을 어떻게 재편하느냐에 따라 미국 미디어 시장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합병을 둘러싸고 독점 우려도 상당했다. 미국 일부 주정부는 거대 미디어 기업의 탄생이 영화와 TV 콘텐츠 시장의 경쟁을 약화시키고 소비자에게 불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법원은 관련 합의가 이뤄진 뒤 합병을 진행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에 따라 오랜 기간 지연됐던 거래가 최종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엘리슨 CEO는 창작과 기술, 장기 전략에 집중하고, 새롭게 공동 CEO로 합류하는 인물이 일상적인 경영과 통합 작업을 맡는 형태로 역할을 나눌 예정이다.
결국 이번 합병의 성패는 얼마나 많은 유명 콘텐츠를 보유했느냐보다 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해 스트리밍 가입자와 광고 수익을 늘리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로운 스카이댄스가 출범하면 할리우드의 경쟁 구도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콘텐츠 제작과 유통, 뉴스와 스트리밍을 한 회사에서 통합 운영하는 전략이 성공할 경우 다른 미디어 기업들의 추가 합병이나 사업 재편을 촉진할 가능성도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약 1,100억 달러 규모 합병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으며, 합병 회사의 법적 이름은 10월 6일부터 스카이댄스 코퍼레이션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