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이니아주에서 홍역 환자가 1천 명에 육박한 가운데 홍역 관련 사망자가 5명으로 늘어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펜실베이니아주 보건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주 전역에서 확인된 홍역 환자는 977명으로 집계됐다. 환자는 39개 카운티에서 발생했으며, 지금까지 195명이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홍역과 관련된 사망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다. 보건당국은 이번 유행이 지난 4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지역별 감염 상황과 병원 입원 현황을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있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감염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공기 중으로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으며,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이 감염자와 접촉할 경우 감염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예방접종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9월 한 달 동안 주 전체에서 5만3천 회가 넘는 MMR 백신이 접종됐다. 이는 평소 한 달 접종량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주 보건당국과 보건소들은 감염자가 많이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임시 예방접종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들어 주 보건당국이 운영한 임시 접종 장소 등에서 주민들에게 제공된 MMR 백신은 수천 회에 달한다.
이번 유행에서 눈에 띄는 점은 백신 접종자의 감염 비율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펜실베이니아 보건부는 확인된 환자 가운데 백신 접종 이력이 있는 사례가 1% 미만이라고 밝혔다.
미국 내 홍역 확산은 펜실베이니아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여러 지역에서 감염 사례가 이어지면서 보건당국은 예방접종률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확산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홍역이 단순히 발열과 발진으로 끝나는 감염병이 아니라 폐렴이나 뇌염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영유아와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더욱 위험할 수 있어 예방접종과 감염자 접촉 시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
펜실베이니아 보건당국은 홍역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을 가장 효과적인 보호 수단으로 강조하면서, 발열과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고 의료기관에 먼저 연락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