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테인먼트 창립자이자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박진영이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K-컬처 대형 프로젝트 ‘패노메논(FANOMENON)’의 상표권 출원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박진영은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문화체육관광부를 대상으로 진행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패노메논은 K팝 공연과 시상식,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대형 K-컬처 프로젝트로, 정부와 국내 주요 연예기획사들이 함께 추진하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JYP가 패노메논의 상표권을 정부나 공동 사업 주체가 아닌 JYP 명의로 먼저 출원했다는 점이다. 이를 두고 국가 지원 사업의 명칭을 특정 민간 기업이 선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진영은 국감에서 상표권을 먼저 출원한 방식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는 제3자가 상표권을 먼저 가져갈 가능성을 우려해 JYP에 있는 전담팀을 통해 선제적으로 출원한 것이라며, 정부와 사업 조직이 모두 정비된 뒤 법률 검토를 거쳐 진행했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상표권으로 JYP가 사적인 이익을 챙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표권을 JYP가 계속 보유할 계획이 아니며, 향후 책임 있는 주체가 정해지면 이전하는 방식으로 정리하겠다는 취지다.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박진영은 JYP와 하이브, SM, YG 등 주요 기획사들이 각자 별도의 공연을 진행할 경우 오히려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K팝의 장기적인 성장과 산업 전체의 파급효과를 고려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패노메논은 단순한 K팝 공연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K-컬처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국내 주요 기획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만큼 향후 공연과 콘텐츠, 해외 진출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사업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이해충돌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사업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참여 기업이 상표권이나 사업상 권리를 먼저 확보하는 구조가 반복될 경우 논란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

박진영 역시 이번 국감에서 절차가 적절하지 않았던 부분은 인정한 만큼, 향후 상표권 이전과 사업 운영 구조를 얼마나 투명하게 정리할지가 중요한 과제로 남게 됐다.

K팝이 세계적인 산업으로 성장하면서 정부와 민간기업의 협력 사업도 늘어나는 가운데, 패노메논 논란은 공공 프로젝트에서 민간기업의 전문성을 활용하면서도 특혜와 이해충돌을 어떻게 차단할 것인지 보여주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