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실려 우주로 올라간 초소형 큐브위성 ‘대전샛-1’이 지상국과의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 초기 다섯 차례의 교신 시도에서 신호를 확보하지 못했지만, 이후 교신이 이뤄지면서 위성의 주요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기업들이 공동 개발한 기술이 실제 우주 환경에서 검증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가 10월 9일 대전시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대전샛-1은 8일 오후 11시 20분께 여섯 번째 교신에 성공한 데 이어 9일 오전 0시 46분께 일곱 번째 교신에서도 양방향 통신을 확인했다. 위성은 누리호에서 정상적으로 분리돼 목표 궤도에 진입했지만, 앞선 다섯 차례 교신에서는 신호를 확인하지 못해 운용 상태에 대한 점검이 필요했다.

당시 교신에 어려움을 겪은 원인으로는 위성과 지상국 사이의 고도각, 무선주파수 간섭, 지상국의 잡음 등이 거론됐다. 위성은 우주 공간에서 정상적으로 궤도에 진입하더라도 지상국과 안정적인 통신을 확보해야만 상태를 확인하고 명령을 전달할 수 있다. 따라서 초기 교신 성공은 위성 운용의 중요한 첫 단계다.

대전샛-1의 배터리와 자세 제어, 전자광학카메라의 방향, 위성체의 회전 속도, GPS 정보 수신 등 주요 항목도 정상 상태로 확인됐다. 대전시는 이후 추가 교신을 통해 태양광 발전 등 다른 기능을 점검하고,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면 카메라를 활용한 촬영 등 다음 단계의 임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위성은 대전시와 지역 우주기업들이 민관 협력 방식으로 개발했다. 위성에는 전자광학카메라와 태양전지판, 전력제어장치, 우주용 메모리 등 지역 기업들이 개발한 기술이 적용됐다. 각 부품이 실제 우주 환경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은 기술 성능을 입증하고 향후 사업 기회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우주산업에서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만큼 실제 우주에서 운용한 경험을 쌓는 일이 중요하다. 위성의 발사와 통신, 전력 공급, 자세 제어 등 각 단계에서 확보한 데이터는 후속 위성 개발과 제품 개선에 활용될 수 있다. 지역 기업들이 이러한 경험을 축적하면 국내 우주산업의 공급망을 넓히고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초기 교신에 성공했다고 해서 모든 임무가 완료된 것은 아니다. 앞으로 위성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각종 장비가 계획대로 작동하는지 검증해야 한다. 대전샛-1이 안정적인 운용 단계에 들어설 경우 지역 기업들의 우주기술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