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에서 독감 바이러스 감염이 예년보다 일찍 증가하면서 보건당국이 주민들에게 백신 접종을 서두를 것을 권고하고 있다. 통상 11월 초부터 본격화하던 독감 유행이 올해는 9월부터 나타나면서, 가을철 건강 관리와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미주중앙일보가 10월 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LA카운티 공공보건국은 지난달 28일부터 지역 내 독감 감염이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올해는 일반적으로 남부와 남동부에서 시작해 서부로 이동하던 독감 유행 양상과 달리, 서부 지역에서 비교적 이른 시기에 감염이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전문가들은 독감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을 미루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UC샌프란시스코의 감염병 전문가 피터 친홍 박사는 가능한 한 10월 중순 이전에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백신은 감염 자체를 완전히 차단하지 못하더라도 중증화와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올해 유행 중인 H3N2 하위 계통 K 변이는 지난해 유행한 바이러스와 유사하며, 관련 바이러스가 올해 독감 백신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현재까지의 정보만으로 백신과 유행 바이러스의 불일치가 크게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바이러스의 유행 양상은 지역과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보건당국의 최신 자료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캘리포니아주 공공보건국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주 전역에서 독감 관련 사망자가 34명 보고됐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이번 절기 첫 독감 사망 사례가 확인됐지만, LA카운티에서는 당시까지 이번 절기 독감 사망자가 보고되지 않았다. 지난 2025~2026년 독감 절기에는 LA카운티에서 독감 관련 사망자가 126명 발생했다.
독감은 특히 고령자와 영유아, 임신부, 만성질환자에게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손 씻기와 환기, 기침 예절을 지키고 증상이 있을 때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는 것도 감염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고열과 호흡곤란 등 증상이 심하거나 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은 의료진과 상담해 적절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독감 유행이 일찍 시작됐다고 해서 모든 지역에서 같은 속도로 확산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보건당국은 지역별 감염 추세를 관찰하고 있으며, 주민들은 자신의 건강 상태와 접종 이력을 고려해 예방접종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가을철부터 예방 조치를 시작하는 것이 겨울철 감염 확산에 대비하는 중요한 방법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