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페루 리마에서 개최한 첫 단독 공연으로 15만 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으며 중남미 한류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공연 관람객의 이동과 숙박, 식음료 소비 등이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형 K팝 공연이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일보는 10월 11일 보도에서 BTS가 페루 리마에서 진행한 세 차례 공연에 약 15만1,500명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공연은 현지시간으로 10월 7일과 9일, 10일 에스타디오 산마르코스에서 열렸다. BTS가 2013년 데뷔 이후 페루에서 공연을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공개한 관객 수는 약 15만1,500명으로, 페루 관광부가 공연 개최 전 예상했던 방문객 규모인 5만 명을 크게 웃돌았다. 페루 관광부는 이번 공연으로 약 2,510억 원이 아닌 251억 원, 미화 약 1,900만 달러 규모의 관광 관련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수치는 공연 관람객의 지출 등을 토대로 산출된 예상치로, 최종적인 경제효과와는 차이가 날 수 있다.

대형 공연은 티켓 판매 수입뿐 아니라 호텔과 식당, 교통, 쇼핑 등 여러 분야에 소비를 유발한다. 다른 도시와 국가에서 찾아온 팬들은 공연장 주변에서 식사하거나 숙박하고, 현지 관광지를 방문하기도 한다. 특히 해외 팬이 대거 몰리는 공연은 도시의 관광 수요를 높이고 현지 사업자에게 추가적인 매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남미 지역에서 BTS를 기다려 온 팬들의 열기도 보여줬다. 멤버들은 무대에서 오랜 기다림 끝에 페루 팬들을 만나게 된 소감을 전했다. 공연을 찾은 팬들은 현지에서 한국어 응원 구호와 응원봉을 활용해 BTS를 응원하며 K팝 팬덤의 결집력을 드러냈다.

멤버 뷔는 한글날을 기념하는 메시지가 담긴 티셔츠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티셔츠 앞면에는 공연 도시인 리마와 자신의 본명 김태형이 한글로 적혔고, 뒷면에는 2026년 10월 9일 한글날을 기념하는 문구가 담겼다. 남미 투어 중 현지 언어인 스페인어 표현을 활용해 관객과 소통하는 모습도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BTS의 이번 페루 공연은 음악 콘텐츠가 언어와 국경을 넘어 관광과 소비로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다만 경제효과를 평가할 때는 공연 관련 지출뿐 아니라 행사 운영비와 교통 혼잡, 시설 관리 등 비용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예상 관광 수익이 실제 지역경제에 얼마나 남는지는 이후 관련 자료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BTS는 페루 공연을 마친 뒤 칠레 산티아고에서 10월 14일과 16일, 17일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와 브라질 상파울루 등으로 투어를 이어간다. 남미 주요 도시에서 이어지는 공연이 현지 한류 소비와 관광 수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