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에서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이 이어지면서 보건당국이 주민들에게 모기 물림 예방을 당부하고 있다. 주 보건당국의 10월 9일 집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캘리포니아에서 확인된 인체 감염 사례는 298건이며, 관련 사망자는 19명으로 보고됐다.

캘리포니아주 공중보건국(CDPH)은 최근 주간 보고에서 한 주 동안 새롭게 확인된 감염 사례가 48건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로스앤젤레스카운티에서 22건이 보고됐고, 오렌지카운티에서도 14건이 확인됐다. 이 밖에 프레즈노, 머데라, 새크라멘토 등 여러 지역에서도 추가 사례가 나왔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는 주로 감염된 모기에 물려 사람에게 전파된다.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 환자는 발열과 두통, 근육통 등을 겪을 수 있다. 드물게는 뇌염이나 뇌수막염 등 신경계 질환으로 진행해 입원 치료가 필요하거나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

특히 고령자와 면역 기능이 약한 사람,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보건당국은 야외 활동 시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긴소매 옷을 착용하며, 모기가 활동하는 시간대에는 노출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안내했다.

주택 주변의 고인 물을 제거하는 것도 중요한 예방책이다. 화분 받침, 양동이, 빗물받이 등 물이 고일 수 있는 곳은 모기의 번식지가 될 수 있다. 방충망을 점검하고 창문과 문을 통해 모기가 실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권고된다.

당국은 모기와 감염 사례에 대한 감시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통계는 10월 9일 기준으로 집계된 잠정 수치인 만큼 향후 추가 신고와 검사 결과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주민들은 지역 보건당국의 최신 공지와 예방 지침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