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민간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SpaceX)가 12일 미 나스닥(NASDAQ)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상장 첫날부터 기록적인 주가 상승세를 보인 스페이스X는 단숨에 시가총액 2조 달러 클럽에 진입하며 '빅테크 6'의 반열에 올랐다.
상장 첫날의 기록적 성적표
스페이스X는 공모가 135달러로 시장에 등장했다.
개장 직후 매수세가 몰리며 장중 30% 넘게 폭등해 176.52달러까지 치솟았고, 이후 일부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공모가 대비 19.3% 상승한 161.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스페이스X는 상장 전부터 기관투자자 2,500억 달러, 개인 투자자 1,000억 달러 등 총 3,50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공모 자금이 몰려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기대감을 방증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조 달러를 돌파하며 엔비디아, 알파벳,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에 이어 글로벌 기업가치 6위라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웠다.
CNBC은 "스페이스X가 방위산업을 넘어 위성 인터넷(스타링크), 행성 간 탐사 등 미래 수익 모델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증명했다"고 분석했다.
일론 머스크, 인류 최초 '조만장자(Trillionaire)' 등극
이번 상장의 최대 수혜자는 단연 일론 머스크 CEO다.
스페이스X의 최대 주주인 머스크는 주가 급등에 힘입어 개인 자산이 1조 달러(한화 약 1,300조 원 이상)를 넘어서며, 인류 역사상 최초로 '조만장자(Trillionaire)'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상장 첫날의 성적에 대해 월가(Wall Street)의 시각은 대체로 '미래 가치에 대한 확신'으로 모아진다.
커브 투자 매니지먼트의 하워드 챈 CEO는 "이번 상장은 단순한 기업의 주식 데뷔가 아닌, 인류가 우주 경제(Space Economy)라는 새로운 산업 카테고리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했다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WSJ는 "머스크의 '조만장자 등극'은 이제 단순한 부의 과시를 넘어 그가 가진 기술적 영향력이 미국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준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스페이스X의 높은 밸류에이션(기업 가치)을 언급하며, 향후 민간 우주선 개발과 관련된 기술적 사고 가능성 및 NASA 등 정부 기관과의 계약 의존도 등을 장기적인 리스크로 꼽고 있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다음 행보로 쏠리고 있다.
스페이스X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화성 거주지 건설' 및 '스타링크의 전 세계 커버리지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또한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 뉴럴링크 등 타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가 어떻게 발휘될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