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높은 부채, 무조건 위험 신호 아냐… 소득 대비 상환 능력 고려해야"

미국의 가계 신용카드 부채가 사상 최대치인 1조 3,500억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캘리포니아 남부(남가주) 도시들의 가구당 신용카드 부채가 전국 최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가구 부채 현황: 남가주가 '톱 5' 대부분 장악

개인금융 정보업체 '월렛허브(WalletHub)'가 전국 182개 주요 도시를 분석한 결과, 가구당 신용카드 부채 규모에서 남가주 도시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산타클라리타가 가구당 평균 부채 23,714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출라비스타도 가구당 평균 부채 20,778달러로 2위에 올랐다.

랜초쿠카몽가는 가구당 평균 부채 19,619달러로 5위였다.

전국 가구당 평균 신용카드 부채가 1만 1,000달러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이들 지역의 부채 규모는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 "단순 수치보다 상환 능력 주목해야"

높은 부채 규모가 무조건적인 '위험 신호'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월렛허브 및 경제 전문가들은 '상위권' 도시들의 경제 상태가 파산 직전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부채 규모가 큰 도시들은 거주민의 평균 소득 자체가 높은 중위소득자가 많아서, 높은 신용 한도를 부여받고 이를 일상적으로 활용하는 비중이 높다.

부채 상환율이 비교적 우수하며, 연체율 또한 전국 평균 대비 낮아 금융 시스템 내에서 '건전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부채가 많은 것보다, 낮은 연체율을 기록한다는 부분이 더 중요하다. 빚을 잘 갚기만 한다면 부채는 치명적인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카드 부채가 늘어난 이유, 뭘까?

이번 조사는 트랜스유니온(TransUnion)과 연방준비제도(Fed)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물가상승률을 반영했다.

조사는 인플레이션으로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생필품 구입에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빈도가 늘어난 것이 가계 부채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데이터상 소득 대비 상환 능력이 우수하더라도,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상황에서는 카드 부채를 최소화하는 것이 금융 건강에 필수적"이라며, 가계 재무 건전성 관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