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공유 플랫폼인 우버(Uber)와 리프트(Lyft)가 같은 시간, 같은 목적지를 이동함에도 불구하고 이용자마다 제각각인 요금을 제시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요금 산정, 엿장수 맘대로?
최근 소비자단체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s)가 미국 18개 주에서 174명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차량 호출 서비스의 요금 산정 방식에 심각한 불투명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대상 경로의 약 50%에서 요금 차이가 50% 이상 발생했다.
텍사스주 오스틴의 경우, 동일 경로 요금이 최소 25달러에서 최대 65달러까지 치솟아 160%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는 동일 구간을 55명이 조회했을 때, 29개의 서로 다른 요금이 제시되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개인 데이터 활용'인가 '알고리즘 변동'인가
컨슈머리포트는 플랫폼 업체들이 이용자의 과거 이용 기록이나 결제 성향 등 개인별 맞춤형 데이터를 활용해 지불 의사가 높은 이용자에게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다이내믹 프라이싱(Dynamic Pricing)'을 적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우버와 리프트 측은 즉각 반박했다.
업체측은 "요금은 실시간 운전자 가용 인력, 수요 폭증, 교통 정체 상황을 반영한 알고리즘에 의해 결정될 뿐, 특정 이용자의 신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격을 차별하지 않는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스마트 소비법
이번 조사 결과가 발표된 후, 소비자 보호 당국과 경제 전문가들은 이용자들에게 '스마트 소비법'을 권고하고 나섰다.
실제 조사에 따르면 이용자 중 약 17%만이 두 서비스를 동시에 비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출 전 반드시 두 앱을 모두 켜서 요금을 교차 비교 및 확인하는 것이 최소한의 비용을 절감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요금 확인의 책임을 떠넘길 수는 없다.
이번 리포트를 계기로 연방거래위원회(FTC) 등 규제 당국이 차량 공유 서비스의 가격 산정 알고리즘에 대한 투명성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