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X 무인열차 ‘스카이링크’ 99% 완공에도 개통 시점 ‘안개속’… 공항 측·시공사 법정 공방
LA국제공항(LAX)의 교통 체증을 해소할 야심 차고 거대한 대중교통 인프라 무인 전동열차 ‘스카이링크(Automated People Mover, APM)’가 공정 99%를 기록하며 완공을 눈앞에 두고도 개통 시점을 잡지 못하고 있다. 공항 당국과 시공업체 간의 팽팽한 법적 공방과 비용 갈등이 발목을 잡으면서, 다가오는 2028 LA 올림픽 등 대형 국제 이벤트를 앞둔 교통 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스카이링크 무기한 지연 배경 총 33억 달러(약 4조 4,000억 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무인열차 시스템 ‘스카이링크’는 LAX 터미널들과 렌터카 센터, 주차장, 차량 공유 서비스(우버·리프트 등) 승하차장을 연결하고 LA메트로 철도망과 직접 연계되는 공항의 '대동맥' 역할을 맡도록 설계된 핵심 교통망이다. 당초 2019년 착공해 2023년 개통을 목표로 했으나, 설계 변경과 시공 차질로 수년째 일정이 미뤄진 상태다. 현재 공사는 약 99% 완료되어 시험 운행과 막바지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실질적인 승객 탑승 시점은 불투명하다. LA공항공사와 시공업체 ‘링크스(LINX)’ 간의 책임 공방이 소송전으로 번진 탓이다. 지난해 LA카운티 민사 대배심은 시공사 측에 더 큰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으나, 시공사 측은 LA공항공사의 잦은 설계 변경 요구가 지연의 주원인이라며 지난 7월 LA시를 상대로 맞소송을 제기했다. 신용평가사 및 금융권 경고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는 LA국제공항(LAX) 무인열차(스카이링크, APM) 건설 사업을 위해 발행된 시니어 채권(Senior Bonds, 프로젝트 금융 채권)에 대해 공사 지연이 장기화될 경우 채무 상환 능력이 훼손되어 재정적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체적으로는 시공 컨소시엄인 '링크스(LINXS)'가 발행한 약 12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채권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BB+에서 BB로)하고, 이를 ‘부정적 등급 감시(Rating Watch Negative)’ 대상에 올리면서 공식 보고서를 통해 경고했다. 특히 대출기관이 설정한 오는 10월 8일 기한과 프로젝트 최종 기한인 12월 8일을 넘길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피치는 공사 지연이 장기화될 경우 대출기관들이 설정한 최종 마감 기한(Longstop Dates)을 지키지 못해 기술적 채무 불이행(Technical Default) 상태에 빠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프로젝트의 재정적 위험이 크게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올림픽 교통 대책 차질 당국은 당초 올해 열린 월드컵 이전에 열차를 개통해 사전 점검을 마치려 했으나 무산되었다. 공사가 완전히 마무리되더라도 안전 검증을 위한 최소 30일간의 추가 시험 운행이 필수적이어서, 실제 운행은 빨라야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로 인해 2028 LA 올림픽을 찾을 전 세계 관광객들의 대규모 이동 편의 확보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현재 양측의 법적 공방과 별개로 연방항공청(FAA) 및 주 교통 당국의 엄격한 무인 시스템 안전 승인 절차가 남아 있어, 원만하게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실제 개통까지는 행정적 변수가 적지 않을 것으로 언론들은 내다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