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택 담보 대출 금리가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얼어붙었던 주택 구매 심리에 다소 온기가 돌고 있다.

프레디맥(Freddie Mac)의 최신 주간 조사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전주 6.52%에서 0.05%포인트 하락한 6.47%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6.81%보다 낮은 수치로, 잠정 주택 매매 계약 등 주요 지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구매 수요의 완만한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번 금리 하락의 배경에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가 있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 완화 합의가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을 걷어내며 국채 수익률 안정화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터닷컴(Realtor.com)은 "중동 정세의 실질적인 진전이 시장 변동성을 낮추는 핵심 동력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모기지 금리가 향후 급격하게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경고한다.

지난 17일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모기지 금리가 단기간 내에 5%대로 내려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주택 구매자들에게는 상환 부담이 소폭 줄어드는 효과가 있겠으나, 여전히 높은 주택 가격과 결합된 금리 수준은 구매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부동산 업계는 이번 금리 하락을 계기로 봄·여름 시즌 주택 매물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매도자들 역시 높은 금리로 인해 매물을 내놓기를 꺼리는 '매물 부족(Inventory shortage)' 현상이 가격 하락을 저지하는 변수가 되고 있다.

연준의 다음 금리 결정 회의 전까지 주요 경제 데이터(소비자 물가지수 등)에 따라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이며, 전문가들은 금리가 당분간 6%대 중반에서 횡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