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아마존의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프라임 데이'에서 한국 화장품(K-뷰티)이 기록적인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아마존 프라임 데이, K-뷰티가 휩쓸다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아마존 프라임 데이에서 한국 브랜드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프라임 데이 기간 미국과 유럽 시장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20%, 22% 증가하는 역대 최대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특히 라네즈의 '립 글로이 밤'과 '립 슬리핑 마스크'가 아마존 립 카테고리 1, 2위를 석권했고, 미쟝센의 '퍼펙트 세럼 헤어 오일'도 헤어 스타일링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에이피알의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는 '아이패드', '레고', '에어팟' 등 글로벌 빅브랜드 검색량을 제치고 아마존 전체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제로모공패드'는 뷰티 부문 2년 연속, 토너&화장수 부문 3년 연속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유럽 시장에서의 새로운 가능성 확인

이번 행사는 미국을 넘어 유럽 시장에서의 K-뷰티 성장세를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아마존에서도 메디큐브가 검색 1위에 오르는 등 유럽 시장 내 수요가 폭발적"이라며 향후 현지 맞춤형 브랜딩 전략을 강화할 방침임을 밝혔다.

실제 프라임 데이 스킨케어 판매 상위 100개 제품 중 38개가 한국 브랜드로 집계될 만큼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다.

상반기 화장품 수출 역대 최대치 달성

글로벌 시장의 뜨거운 반응은 실질적인 수출 지표로도 나타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한 70억 달러(약 10조 8,400억 원)로 집계되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정부는 이러한 수출 호조를 이어가기 위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세계 최초로 '화장품 글로벌 규제 기관 협의체'를 운영하고, 국가별 규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등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뒷받침을 강화할 예정이다.

K-뷰티는 단순히 제품의 우수성을 넘어, AI 뷰티 솔루션 등 첨단 기술과 결합하며 미국과 유럽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성장세가 하반기 '블랙 프라이데이'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