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를 대표하는 햄버거 브랜드 '인앤아웃(In-N-Out)'이 캘리포니아주 컬버시티에서 추진 중인 신규 매장 개업에 중대한 암초를 만났다.

극심한 교통 체증과 환경 오염을 우려하는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시의회가 드라이브스루 신규 허가 제한 및 금지 조례 추진에 나선 탓이다.

주민 반대에 컬버시티의회의 '드라이브스루 신규 허가 금지' 추진

컬버시의회는 지난 13일 신규 드라이브스루 허가를 제한하는 임시 조치를 약 10개월 연장했다. 시는 이 기간을 활용해 영구적인 드라이브스루 금지 조례 제정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논란은 인앤아웃이 세풀베다 블러버드와 소텔 블러버드가 교차하는 스튜디오 빌리지 쇼핑센터 부지에 차량 26대를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드라이브스루를 갖춘 신규 매장 건립 계획을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주민 반발 vs 인앤아웃의 입장

지역 주민들은 교통 체증이 잦은 혼잡한 교차로에 들어설 예정인 드라이브스루로 인해 유발될 만성적인 교통 체증, 공회전으로 인한 대기 오염, 소음, 보행자 안전 위협, 심야 영업, 쓰레기와 해충 등을 강력하게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 반대 청원에 약 1천 명의 주민이 서명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인앤아웃 측은 신규 매장이 지역 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우려하는 만큼의 추가 소음이나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많은 소비자들은 드라이스루 서비스를 거의 필수적으로 원하면서도, 자신의 지역에 그 드라이브스루가 들어서는 것은 반대하는 상황이다.

이번 컬버시티의 조치는 최근 남가주 지역 전반에서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의 드라이브스루 확장을 바라보는 민관의 시각차가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캘리포니아 내 다른 도시들도 교통 체증과 보행자 안전을 이유로 신규 드라이브스루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여서, 인앤아웃을 비롯한 외식업체들의 매장 확장 전략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앤아웃이 영구 금지 조례안을 저지하기 위해 드라이브스루 규모를 축소하거나 보행자 친화적인 동선을 보완하는 등 수정안을 제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