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의 수장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상징과도 같은 검은색 가죽 재킷이 경매에서 예상가를 아득히 뛰어넘는 천문학적인 금액에 낙찰되며 글로벌 테크 및 패션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예상가 16배 폭등… 96만 달러에 낙찰
세계적인 경매 회사 소더비(Sotheby's)는 지난 17일 마감된 온라인 경매에서 젠슨 황 CEO의 친필 서명이 담긴 가죽 재킷이 96만 달러(한화 약 13억 원 상당)에 낙찰되었다고 공식 밝혔다.
당초 소더비가 예상한 낙찰가는 4만~6만 달러 수준이었다.
하지만 기대 이상의 폭발적인 관심이 쏠리면서 이를 16배나 웃돌았으며, 동일한 톰 포드(Tom Ford) 신제품 가죽 재킷 정가의 약 100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치솟았다.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번 경매에는 전 세계 수집가 45명이 치열한 입찰 경쟁에 뛰어들며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소더비 측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엄청난 관심이 쏟아졌다"고 평가했다.
'테크 아이콘'의 상징성과 역사적 가치 고평가
이번에 경매에 부쳐진 재킷은 젠슨 황 CEO가 직접 기증한 물품으로, 단순한 의류를 넘어 현대 AI 시대를 이끄는 상징적 기념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재킷은 지난 2023년 10월 대만에서 열린 대규모 기술 행사에 황 CEO가 직접 착용하고 등장했던 제품으로, 스포츠 기념품 및 서명 인증 전문업체로부터 진품 인증을 받았다.
'가죽재킷 CEO'로 불리는 황 CEO는 계절이나 장소를 불문하고 공식 석상에서 검은색 가죽 재킷을 즐겨 입는 것으로 유명하다.
앞서 2024년 콘퍼런스에서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황 CEO와 서로 옷을 바꿔 입으며 "중고라서 더 가치가 있다"고 농담을 건네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수익금 전액 자선 단체 기부
이번 경매를 통해 얻어진 거액의 수익금은 전액 좋은 곳에 쓰여 의미를 더한다.
수익금은 벤처펀드 '롱 저니 벤처스(Long Journey Ventures)'가 기획한 자선 프로젝트를 통해 비영리단체 '에지 인스티튜트(Edge Institute)'에 전액 기부된다.
에지 인스티튜트는 혁신가, 연구자, 철학자, 예술가 등이 한곳에 모여 거주하며 미래 기술과 인류의 과제를 연구하는 실험적 공동체인 '에지 시티(Edge City)'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경매 낙찰 결과는 테크 최고경영자들의 개인 소유물이 지닌 브랜드 가치와 문화적 파급력이 얼마나 강력한지 증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실리콘밸리 거물들의 아이코닉한 소장품이 현대 미술품이나 역사적 유물 못지않은 고부가가치 수집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경매의 대성공으로 인해 향후 다른 빅테크 리더들의 상징적인 소장품들이 자선 경매 시장에 매물로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