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로 치솟은 집값과 고금리 여파 속에서 남가주 지역의 첫 주택 구매 여건을 분석한 최신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월렛허브(WalletHub)의 최신 리포트를 중심으로 상세한 내용과 원인을 다.
남가주 1위 '랭캐스터' vs 최하위권에 갇힌 LA와 해안가
금융정보 사이트 월렛허브가 전국 300개 도시를 대상으로 주택 구매 부담, 시장 건전성, 삶의 질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캘리포니아 남가주 52개 도시 중 랭캐스터가 전국 80위를 기록하며 남가주 내 1위를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주택 가격과 유리한 시장 여건 덕분이나, 삶의 질 부문에서는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랭캐스터의 뒤를 이어 뮤리에타(Murrieta), 빅터빌(Victorville), 테메큘라(Temecula), 팜데일(Palmdale) 등이 첫 집을 마련하기 비교적 수월한 도시로 꼽혔다. 이들은 대부분 내륙이나 외곽 지역에 위치해 있다.
반면 LA를 비롯한 남가주 대부분의 도시들은 전국 최하위권의 오명을 안았다.
로스앤젤레스(LA)는 전국에서 8번째로 집 사기 어려운 도시로 평가되었으며, 샌타모니카(Santa Monica)는 남가주 1위이자 전국에서도 두 번째로 주택 진입 장벽이 높은 도시로 조사되었다. 샌타바버라, 코스타메사, 글렌데일 등도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내륙 vs 해안가의 극단적인 양극화
첫 주택 구매자에게 유리한 도시들은 대부분 주택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내륙(인랜드 엠파이어 등) 지역에 몰려 있다.
반면 해안가 대도시들은 주택 공급 부족이 고착화된 반면 수요는 폭발적으로 몰려 있어 가격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연준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간 이어지며 모기지 이자 부담이 가중된 상태에서, LA 등 대도시의 가소득 대비 집값 비율(PIR)은 신혼부부나 청년층 최초 주택 구매자(First-time homebuyer)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임계점을 넘어섰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내륙 도시들(랭캐스터, 빅터빌 등)은 내 집 마련 진입 장벽은 낮지만, 일자리 밀집 지역과의 출퇴근 거리, 치안, 교육 및 문화 인프라 등 '삶의 질'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는 구조적 모순을 안고 있다.
내륙 지역으로의 '주거 난민' 유입 가속화
LA나 오렌지카운티 등 핵심 도심에서 내 집 마련을 포기한 젊은 세대와 무주택자들이 안테나를 앤서로프 밸리(랭캐스터·팜데일)나 인랜드 엠파이어(뮤리에타·테메큘라)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곽 지역으로 대거 이동하는 '탈도심 풍속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도심 내 고밀도 주택 공급과 저소득·청년층을 위한 합리적 주택(Affordable Housing) 건설을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으나, 고금리와 건설 비용 상승으로 인해 단기간 내에 일반 대중이 체감할 만큼의 가격 안정세로 이어지기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