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집값 상승뿐만 아니라 모기지 금리, 보험료, 재산세, 주택 유지·보수 비용 등 주거 유지에 필요한 제반 비용이 전방위적으로 폭등하면서 주택 소유주들의 경제적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주택 소유주 연간 유지 비용 40% 폭등

부동산 데이터 업체 인터콘티넨탈 익스체인지(ICE)와 주택 서비스 플랫폼 앤지(Angi)에 따르면, 국내(미국) 주택 소유주가 부담하는 연간 비용은 2019년 2만 618달러에서 최근 2만 8596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6년 만에 약 40% 가까이 폭증한 수치로, 월평균 2383달러를 부담하는 셈이다.

이 금액은 모기지 상환금과 재산세, 주택보험료, 유지·보수 비용 등을 모두 합산한 것으로,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폭인 26%를 크게 웃도는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비용 상승의 주요 원인? 고금리·보험료·유지보수비

주택 소유주에게 가장 큰 압박 요인은 여전히 높은 모기지 금리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3% 아래까지 떨어졌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2022년 이후 6%를 넘어섰으며 현재 약 6.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형 자연재해의 증가와 건축 자재 및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주택보험료가 크게 올랐으며, 집값 상승 여파로 재산세 과세 기준이 높아져 세금 부담도 함께 확대되었다.

앤지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가구가 주택 개보수와 유지관리, 긴급 수 리에 지출한 평균 금액은 약 1만 2500달러로 2019년(약 9000달러)보다 40% 가까이 증가했다.

또한, 주택소유주협회(HOA) 관리 소프트웨어 업체 반타카에 따르면 전국 HOA 비용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평균 51% 상승하여 인건비와 자재비, 보험료 인상의 직격탄을 맞았다.

전기요금 상승과 일부 지역의 데이터 센터 건설에 따른 전력요금 인상에 대한 주민들의 거부감도 커지고 있다.

주택시장 4년 연속 침체, 중산층 자산 형성 타격

주택 보유 비용이 가파르게 오르는 가운데 전국 주택시장은 4년 연속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기존주택 거래는 지난 2023년 이후 연간 약 400만 건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이는 팬데믹 이전 연평균 500만~550만 건보다 크게 감소한 수십 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주택 거래 감소가 단순히 시장 침체를 넘어 중산층의 자산 형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높은 비용 부담으로 신규 주택 구메가 어려워지면서 중산층의 자산 축적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