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의회에서 일년 내내 서머타임(일광절약시간제)을 유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생활 패턴 변화와 안전성 문제를 두고 과학적·사회적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연방의회 '연중 서머타임' 추진 배경

연방 의회는 기존에 3월부터 11월 사이까지만 적용되던 서머타임을 연중 내내 유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연방하원은 지난 5월 데이라잇세이빙, 일광절약시간제를 영구화하는 법안을 찬성 308표대 반대 117표로 통과시켰다.

하원 에너지 통상의원회를 통과한 이 법안은 일광절약시간제를 지금과 같은 시간으로 유지해 일년 내내 시간 변경이 없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하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앞으로 상원 통과와 대통령 서명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찬성 입장을 밝혀 온 바 있다.

다만 이 법안이 최종적으로 시행되더라도,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각 주는 자율적으로 연중 서머타임을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진다.

겨울철 '늦은 일출과 어두운 이른 출근'에 따른 안전 비상

과학적 일조 시간 계산에 따르면, 연중 서머타임이 겨울철에도 적용될 경우 표준시보다 시간이 1시간 앞당겨지면서 일출 시각이 대폭 늦어지게 된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로스앤젤레스(LA)시는 아침 8시, 샌프란시스코: 아침 8시 24분, 크레센트 시티(CA 북부)는 아침 8시 44분시가 일출 시간이 된다.

전문가들은 해가 뜨지 않은 어두운 상태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직장인들이 출근하게 되면서, 운전자들의 시야 확보가 어려워져 교통사고 위험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과거 1974년 겨울철 서머타임이 한시적으로 시행되었을 당시, 일부 학교들이 등교 시간을 늦추고 교통안전요원에게 손전등을 지급하는 등의 비상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여유로운 퇴근과 야외 활동 시간 연장은 장점

반면 서머타임이 겨울까지 상시 적용될 경우, 저녁 시간대 일몰 시각이 늦춰지면서 퇴근길이나 방과 후 야외 활동 시간이 늘어나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LA시의 경우 겨울철 평소 오후 4시 44분쯤 지던 해가 오후 5시 44분으로 늦춰지게 된다.

에너지 절약과 저녁 여가 시간 증대라는 경제·사회적 실효성 이면에, 겨울철 아침 안전사고 우려와 생체 리듬 혼란 등 부작용이 맞서면서 향후 입법 통과 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