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팜스프링스 등 남가주 근거리 '알뜰 여행' 북새통
캠핑장·임대주택 분담 등 실속형 피서 전략 급부상
올해 노동절 연휴를 맞아 미주 한인 사회와 남가주 일대 주민들의 휴가 트렌드가 고물가와 복합적인 사회적 요인으로 인해 크게 바뀌고 있다.
치솟은 여행 경비에 더해 공항 내 이민 단속 우려, 궂은 날씨까지 겹치면서 장거리 여행 대신 근거리·당일치기 여행으로 눈을 돌리는 한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치솟는 숙박비와 유류비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오는 3일부터 7일까지 이어지는 노동절 연휴 기간 미국 내 호텔 숙박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해외 호텔비는 12% 각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교통비와 식비 부담까지 가중되면서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선뜻 발을 떼지 못하고 있다.
2일 AAA 집계 기준 레귤러 등급 개솔린의 갤런당 평균 가격은 전국 4.12달러, 가주 5.74달러, LA 카운티는 5.78달러를 기록해 1년 전보다 각각 93센트, 1.13달러, 1.14달러 폭등했다.
ICE 공항 단속과 날씨도 여행 심리 위축시켜
경제적 부담뿐만 아니라, 국립기상대(NWS)가 열대성 폭풍 ‘마리’의 영향으로 남가주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릴 가능성을 예보한 데다,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공항 내 이민 단속이 국내선까지 확대되면서 비행기 탑승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남가주 근거리 여행지로 몰리는 한인들… 캠핑장·임대주택 '알뜰 전략'
장거리 여행비용 압박을 피하고자 한인들과 남가주 주민들은 샌디에이고, 팜스프링스, 빅베어, 샌타바바라, 조슈아트리 등 남가주 인근의 친숙한 근거리 여행지로 발길을 향하고 있다.
숙박 없이 당일치기로 다녀오거나 여러 가족이 캠핑장 및 휴가용 임대주택 비용을 분담하는 알뜰 여행 전략도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별로 인기 없는 캠핑장까지 이미 예약되어 캠핑장을 찾기 힘든 상태다.
아주투어의 스티브 조 이사는 언론 인터뷰에 "지난해 노동절을 앞두고는 라스베이거스나 샌프란시스코 등으로 문의가 몰렸지만, 올해는 비용 부담 탓에 일정을 단축하는 고객이 눈에 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INRIX 교통 정체 경고… 연휴 이동 차량 혼잡 극심
근거리 여행지로 수요가 일시에 집중되면서 주요 도로에는 극심한 혼잡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교통정보업체 INRIX는 4일 정오부터 오후 8시, 5일 오후 1~5시, 7일 오후 2~5시를 주요 상습 정체 시간대로 꼽으며 이동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연휴 이동 차량과 퇴근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평소보다 이동 시간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