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수억 명의 일상과 비즈니스를 지탱하는 주요 인공지능(AI) 서비스들이 한꺼번에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업계를 선도하는 대형 AI 플랫폼들이 일제히 다운되면서 글로벌 이용자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아침 출근길 덮친 AI 대란… 챗GPT·클로드·그록 동시 마비

온라인 서비스 장애 추적 사이트 '다운디텍터(Downdetector)'에 따르면, 지난 3일 LA시간 아침 7시 20분쯤부터 오픈AI의 챗GPT 접속이 급격히 불안정해지기 시작했다.

오전 8시 무렵에는 챗GPT 관련 장애 보고만 3만 7천 건 이상 폭증했다.

오픈AI뿐만 아니라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Claude), 일론 머스크의 xAI가 개발한 그록(Grok), 코딩 지원 도구 커서(Cursor) 등 주요 생성형 AI 툴이 정확히 같은 시간대에 연쇄적으로 오류를 일으켰다.

이로 인해 이용자들은 명령어를 입력해도 답변이 출력되지 않거나 무한 로딩에 빠지는 불편을 겪었다.

각사 긴급 복구 및 정상화… 원인은 '클라우드 인프라 공통 장애' 추정

동시다발적인 장애 직후 각 테크 기업들은 긴급 대응에 나섰다.

오픈AI는 상태 페이지를 통해 "챗GPT와 코덱스에서 발생한 오류 증가 문제가 해결됐다"며 원격 제어 이용자의 재연결 조치를 안내했고, 앤트로픽 역시 긴급 패치를 적용해 오전 9시 16분부로 모든 시스템이 정상 복구되었다고 공지했다. 그록 측도 서비스를 원상태로 돌려놓았다고 밝혔다.

AI 서비스가 개별적으로 다운되는 일은 종종 있었으나, 이처럼 경쟁 관계에 있는 주요 AI 챗봇들이 일제히 동시 마비를 겪은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운영사들이 공식적인 정확한 원인을 즉각 함구한 가운데, 전문가들과 업계 일각에서는 이들 서비스가 의존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애저(Azure)' 단에서 발생한 근본적 문제나 백엔드 인프라 연동 오류가 발단이 되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구글 제미나이(Gemini)에서도 유사한 지연이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구글은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