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1만 7천여 개 편의점 직격탄 우려

세븐일레븐·와와 등 대형 체인, 브룩 롤린스 장관에게 6개월 연기 촉구 서한 발송

전국의 수많은 편의점에서 저소득층 영양 지원 프로그램인 푸드스탬프(SNAP) 결제가 대거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연방 정부의 강화된 매장 자격 기준을 두고 편의점 업계와 당국 간의 마찰이 고조되고 있다.

11월부터 시행되는 USDA의 까다로워진 SNAP 취급 기준

연방 농무부(USDA)가 지난 5월 최종 확정한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앞으로 SNAP(푸드스탬프)을 취급하는 모든 소매 매장은 유제품, 과일·채소, 곡물, 단백질 등 4대 주요 식품군별로 최소 7종씩, 총 28종의 기본 식품을 상시 구비해야 한다.

만약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매장은 다가오는 11월 4일부터 SNAP 취급 자격을 상실하게 된다.

현재 전국적으로 SNAP 결제가 가능한 편의점은 약 11만 7천여 곳에 달하며, 이는 전체 SNAP 취급 소매점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다.

"준비 시간 부족하다"… 세븐일레븐 등 대형 체인 집단 반발

갑작스러운 규정 강화에 편의점 업계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로이터 등 보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 와와(Wawa), 시츠(Sheetz), 레이스트랙(Racetrac) 등 대형 편의점 체인 운영업체와 소규모 사업자 등 약 250개 업체는 최근 브룩 1세(Brooke Rollins) 농무부 장관에게 공동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새 규정을 어떻게 현장에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 지침이 턱없이 부족하며, 추가적인 신선 식품을 확보하고 매장 진열대를 전면 개편하기에는 주어진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시행 시기를 6개월 연기해 줄 것을 공식 요구한 상태다.

이에 대해 USDA 측은 업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으며, 업체들이 28종의 기본 식품 요건을 무사히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저소득층 수혜자 불편 및 소상공인 타격 불가피

만약 예정대로 오는 11월 새 규정이 강행될 경우,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수많은 동네 편의점과 주유소 겸용 마트 등에서 SNAP 결제가 전면 차단될 수 있다.

이 경우 대형 마트나 식료품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SNAP 이용자들이 평소 가까운 편의점에서 누리던 식료품 접근성이 크게 떨어질 수 있어, 제도 시행을 둘러싼 후폭풍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